"다중경험 개발 플랫폼 영토 확장.. 진화된 UI로 美·中 진출"

안경애 2021. 12.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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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0년 앞둔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어세룡 대표
해외진출 앞두고 W셰어링 개발
"2022년 400억원 매출 달성 목표"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는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진화한 'MXDP(다중경험 개발 플랫폼)'를 키워드로 사업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 6월 인젠트의 UI 부문을 인수하고, 9월 마곡 신사옥으로 이전하는 등 외연을 키우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최초로 연매출 3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최근 마곡 사무실에서 만난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작년 100명이던 인력이 최근 130명으로 늘었다. 사업과 인력이 함께 커지다 보니 500평으로 넓혀온 사옥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주변에 추가 업무공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경쟁기업들이 클라이언트·서버와 액티브X 기반 과거식 UI 솔루션에 머물러 있을 때 HTML5 기반 웹 표준 기술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고 시장을 키웠다. 이어 웹, 모바일, 웨어러블, 키오스크 등 모든 개발활동을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켰다. 특히 최신 버전인 '웹스퀘어5 서비스팩5'은 MSA(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를 UI 측면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 국내 최초로 마이크로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또 공통 기능을 담은 UDC(사용자정의컴포넌트)를 통해 개발 과정의 중복작업을 최소화해 노코드·로코드 흐름에 부합한다.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기기의 종류와 하이브리드 앱, 네이티브 앱의 구분에서 자유롭게 앱을 구현할 수 있는 유니버설 앱 플랫폼 'W매트릭스'도 주력 제품이다. 여기에다 금융권 계정계 시스템 UI 솔루션의 강자인 인젠트의 사업조직을 인수하면서 솔루션과 인력 경쟁력이 더해졌다.

어 대표는 "20명 정도의 인력과 솔루션이 넘어오고 고객 풀이 늘어나니 사업성과로 바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UI 시장에서 대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UI 솔루션 시장은 웹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했느냐 여부에 따라 승패가 엇갈리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새롭게 열린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해 판도를 바꿔놓았다. 공공·기업·금융 등 전체 시장을 포괄하면서, 웹과 앱, 금융단말, 키오스크까지 동시에 지원하는 올인원 UI 패키지를 공급하면서, W매트릭스를 통해 모든 OS(운영체제) 상에서 동일한 UI를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어 대표는 "국내 상용 UI 솔루션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우리는 모바일, 태블릿, 키오스크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시장의 경계를 키워가고 있다. 금융권 웹단말, 공공기관 MS 닷넷 대체 시장이 커지고, 특히 모바일 단말 관리·관제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설립 20주년인 내년은 진화된 UI 솔루션에 클라우드를 입혀 미국·중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개척에 나서는 원년이다.

어 대표는 "해외 시장은 훨씬 기회가 많고 미국 상용 UI 솔루션 기업들의 연 매출은 수조원 규모다. 중국법인 설립작업을 시작한 상태로, 중국에 이어 미국 등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인 제품은 'W셰어링'이다. 회사는 내년초 미국 시장에 진출해 SaaS(SW서비스) 형태의 W셰어링을 선보일 계획이다.

어 대표는 "W셰어링은 웹으로 구현된 화면의 일부 요소를 원격에서 공유하면서 공동 작업을 하게 해 준다. 휴대폰 화면을 공유하면서 전문가 안내를 받거나, 사인으로 인증을 하고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비대면 계약·안내·진료 등 신 서비스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인데 한 시중은행이 구매를 결정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비대면 상품상담 등 활용처가 많다는 평가"라면서 "최근 ODS(Outdoor Sales)가 크게 늘면서, 이전에 일부 대고객 서비스를 네이티브 모바일앱으로 개발했던 은행들이 복잡하고 많은 화면을 앱으로 개발하기 위해 W매트릭스를 활용하고, 거기에 화면공유를 위해 W셰어링에 주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VR(가상현실)'이다. W매트릭스의 윈도, 모바일 버전에 이어 VR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그는 "메타의 VR 플랫폼에 맞는 UI 툴 상용화와 개발자용 독자 VR 플랫폼 개발을 모색 중"이라며 "우선 목표는 메타의 VR 기반 가상 업무공간 '인피니트 오피스'에 포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용 메타버스는 게더타운 같은 친숙한 형태로, 개발자들이 원격지 개발과 협업을 하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도 꾸준히 연구개발 중이다.

어 대표는 "새로운 기기부터 가상세계까지 모든 디지털 영토가 우리의 성장 기회다. 최소 5년 이상은 UI 시장의 성장세가 기대된다"면서 "올해 매출 300억 돌파에 이어 내년에 400억 매출을 달성하고, 2023년에는 주식시장 상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사진=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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