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콘텐츠 연속홈런, 토종 OTT 반격 시작됐다

김나인 2021. 12. 1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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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의 각축장이 된 가운데, 토종 OTT들의 생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그간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던 토종 OTT들이 지상파에서 다루지 않던 소재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응을 받을만한 K-콘텐츠 투자·제작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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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도시여자들 등 잇단 흥행
장르 다양해지고 소재 차별화
넷플릭스 등 맞서 존재감 커져
해외시장 겨냥 공격적 투자도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이미지. 웨이브 제공
티빙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

국내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공룡의 각축장이 된 가운데, 토종 OTT들의 생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징어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급부상한 K-콘텐츠의 위상을 잇기 위해서는 토종 OTT 플랫폼이 힘을 발휘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종 OTT 웨이브는 첫 오리지널 영화 '젠틀맨'을 내년에 공개할 예정이다. 신예 감독 김경원이 연출을 맡고, 배우 주지훈과 박성웅, 드라마 '괴물'에서 차세대 배우로 떠오른 최성은 배우가 출연한 범죄 오락 영화다.

웨이브는 최근 드라마,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장르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NAK엔터테인먼트 등 전문 제작사와 손잡고 콘텐츠 개발에 나서며 임시완·손현주·고아성 주연 드라마 '트레이서' 또한 연말 웨이브 오리지널로 선보일 예정이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콘텐츠 정치 블랙코미디 드라마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오픈 첫날 신규 유료 가입자 견인 1위의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콘텐츠에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일 방침이다.

CJ ENM도 자체 OTT인 '티빙'을 개편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발굴에 나섰다.이에 따라, OTT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 국내 드라마, 예능 시장도 빠르게 탈바꿈 하고 있다. 특히 티빙의 경우 올해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유미의세포들' 등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2년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OTT 시장 규모는 지난해 78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는 해외 OTT 사업자 주도로 이뤄진 성장으로 그간 국내 OTT 사업자들의 수익 확보는 제한적인 수준에서 그쳤다는 평가다.

토종 OTT들은 제한된 시장인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티빙은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내년 일본과 대만을 필두로 2023년에는 미국 진출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CJ ENM은 이를 뒷받침 할 CJ ENM 스튜디오 센터를 경기도 파주에 마련하기도 했다. 이 센터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대형 스튜디오도 마련됐다.

글로벌 OTT와 경쟁하려면 결국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K-콘텐츠로 존재감을 부각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커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왓챠는 국내 OTT 최초로 일본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해외에 진출한 바 있다.

미디어 업계 관계자는 "그간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았던 토종 OTT들이 지상파에서 다루지 않던 소재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에 대항하기 위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응을 받을만한 K-콘텐츠 투자·제작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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