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사도 좋은 걸로"..올 한해 TV홈쇼핑서 쓸어담은 패션 아이템

CJ온스타일 GS샵 현대홈쇼핑 등
2021년 베스트 브랜드10 분석 결과

이상봉에디션 [사진 제공 = 현대홈쇼핑]

올 한해 TV홈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은 패션 제품이었다. 특히 3~5개 묶음으로 싸게 파는 가성비 높은 제품보다 프리미엄 단독 상품에 소비자들이 눈길을 더 많이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에서는 올해 주문 수량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1~9위 모두 단독 패션 브랜드가 차지했다. 이들 브랜드의 총주문량은 800만건으로 전년대비 11%가 늘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상위 10개 브랜드 중 패션 브랜드 9개 이름을 올렸다. 여성 패션 의류 뿐 아니라 골프,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 증가에 따라 지프, 캘빈클라인 퍼포먼스, 몽벨 등 레포츠 브랜드가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올해는 1개만 단독으로 구성한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두드러졌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베스트 브랜드 10개 중 패션 브랜드가 6개를 차지한 가운데 단독 브랜드나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잘 팔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가성비를 내세워 3~5개씩 묶음 구성한 상품보다 고급 소재를 사용해 1개만 단독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하나를 사도 좋은 걸 사자'는 움직임이 TV홈쇼핑에도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현대홈쇼핑 단독으로 선보인 이상봉에디션은 올해 76만개가 판매되며 베스트브랜드 1위에 올랐다. 현대홈쇼핑의 PB인 라씨엔토도 프리미엄 상품을 1개만 단독 구성해 판매하는 고급화 전략이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62만개)이 전년대비 1.5배 가량 늘었다.

GS샵 역시 올 한 해 단독으로 선보인 패션 브랜드들이 선전했다. 지난 2011년부터 국내에 단독으로 선보이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모르간이 전체 상품 중 1위를 차지한 한편,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라삐아프' 역시 2위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GS샵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SJ와니'(4위)와 업계 최초 소재 특화 프리미엄 브랜드 '쏘울(SO,WOOL)'(9위)의 인기가 여전했다. GS샵 관계자는 "기존에 TV홈쇼핑에서는 보지 못했던 트렌디한 패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자 소비자들 호응이 컸다"고 말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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