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는 자연치료된다는 안면마비..병원 가야 하는 이유?

김수현 2021. 12.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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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동계 캠핑을 떠난 한모(36세,남)씨는 양치질을 하다 입 한쪽으로 양칫물이 새 깜짝 놀랐다.

이런 안면마비는 매년 10만명당 20~30명에게 발생하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입 처짐으로 양치질이나 물 마시기가 어려움 ▲눈의 처짐과 눈꺼풀이 제대로 안 감김 ▲눈물샘 기능 장애 ▲침샘 기능 장애 ▲맛감각 이상 ▲두통과 귀 뒤쪽 통증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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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아이클릭아트]

1박 2일 동계 캠핑을 떠난 한모(36세,남)씨는 양치질을 하다 입 한쪽으로 양칫물이 새 깜짝 놀랐다. 거울을 보니 입꼬리 한쪽이 아래로 내려와 있었고 생각대로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한모씨는 지난밤 추웠던 잠자리가 원인이라 생각하고 핫팩을 이용해 얼굴 찜질을 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 마비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이런 안면마비는 매년 10만명당 20~30명에게 발생하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으로 ▲입 처짐으로 양치질이나 물 마시기가 어려움 ▲눈의 처짐과 눈꺼풀이 제대로 안 감김 ▲눈물샘 기능 장애 ▲침샘 기능 장애 ▲맛감각 이상 ▲두통과 귀 뒤쪽 통증의 증상이 대표적이다.

안면마비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가장 많은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말초성 안면마비)이다. 체내 잠복하고 있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활성화되면서 얼굴로 향하는 말초신경에 염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도 사실 면역력이 떨어지며 발생한 '말초성 안면마비'일 가능성이 높다. 그 외로 드물게 낙상 후 골절의 영향이나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며 뇌가 손상되는 뇌졸중, 뇌종양 등의 뇌 질환의 초기증상으로 '중추성 안면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후유증 예방 위해 초기에 병원 치료 받아야...

안면마비 중 60%는 치료 없이도 자연 회복된다. 하지만 증상 발생 시 적극적인 병원 내원 및 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후유증이다. 안면마비의 자연 회복속도는 상당히 더딘 편으로, 증상 2주 뒤부터 서서히 좋아져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는 약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때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일부 환자에게는 얼굴 반쪽의 마비가 남는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마비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안면 신경 기능 평가 검사로 예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후유증 예방 및 완치율이 높아진다.

두 번째는 심각한 뇌 질환의 초기증상과의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감별 방법은 이마 주름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이마 주름을 만들 수 없으면서 눈과 입 주위 마비가 있다면 말초신경의 문제, 이마 주름을 만들 수 있다면 뇌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권예지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인천나누리병원 뇌신경센터 권예지 과장은 "다만 고령층의 경우는 이마에 깊게 자리잡은 주름으로 정확한 구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신경과에 내원하여 동반된 다른 증상은 없는지 확인 및 근전도 검사, 뇌 MRI 촬영 등의 검사로 마비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면마비 발생 시 우선되는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안면마비는 신경이 마비되고 부종이 되면서 신경 주변에 염증이 생기고 신경의 껍데기가 벗겨지는 탈수초 반응이 나타나면서 찾아온다. 급성기 염증을 빠르게 가라 앉히는 데는 스테로이드가 효과적이다. 또 바이러스 감염 의심 시에는 항바이러스제도 함께 처방된다.

김수현 기자 (ksm7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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