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잠복기 4.2일 감염 2.8일 후 전파..델타보다 전파력 빨라

이정아 기자 2021. 12. 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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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며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과 백신, 치료제 개발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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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
13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주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날 함평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은 읍민과 손불면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함평=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분리에 성공하며 오미크론 특이 PCR과 백신,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환자로부터 채취한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며 "분리된 오미크론 변이는 오미크론 특이 PCR 개발과 백신, 치료제 개발 등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오미크론 특이 PCR은 순조롭게 개발 중이며, 12월까지 유효성 평가를 마쳐서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 기탁돼 신청과 심사를 통해 분양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알아낸 역학적인 특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노출된 시점부터 증상이 발생한 기간을 이르는 '잠복기'는 평균 4.2일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의 3∼5일과 유사하거나 좀 짧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확진자 한 사람이 감염된 뒤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세대기(감염 시작 시점부터 전파력이 가장 높은 시점까지의 기간)는 2.8~3.4일로 델타 변이(2.9~6.3일)보다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델타 변이보다 상대적으로 전파력이 높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등 다른 변이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도 무증상 전파가 일어난 사례를 확인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인천의 한 교회에서도 무증상기 동안 함께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중 26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또한 수도권과 충북, 전북 등에서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14명이다. 이들 중 26명은 해외 유입이고, 88명은 국내 감염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 기준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는 델타 변이가 98.9%로 여전히 우세하지만, 교회 등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역시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입국제한 국가를 9개국에서 11개국으로 확대하고,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고 과학적 근거는 매우 부족하다"며 "입국자에 대한 강화된 검역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유행은 7주 연속 증가세다. 11월 29일~12월 5일, 1주간 전 세계 신규 발생은 410만 명으로 그 전주와 유사하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268만 명 이상 발생하며 전체 발생의 65%를 차지했다. 유럽 국가 61개국 중 11개국에서 전주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 역시 전주 대비 확진자가 급증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최근 2주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zzung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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