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책사유 서울시장 후보 냈던 민주당, 내년 재보선 정말 무공천?..이재명 "긍정 검토"

임재섭 2021. 12. 1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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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년 3월 9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종로 등 국회의원 재보선에 무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3일 포스텍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혁신위가 종로를 포함해 5개 재보선에 대해 무공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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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토" 발언서 한발 더..이낙연 떠난 종로에도 적용될까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광주 북구 한 장례식장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당일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빈소를 조문한 뒤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내년 3월 9일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종로 등 국회의원 재보선에 무공천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초 '단순 검토'보다 좀 더 진전된 입장을 내놓은 것이어서 실제 무공천이 진지하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 후보는 13일 포스텍에서 열린 박태준 명예회장 10주기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혁신위가 종로를 포함해 5개 재보선에 대해 무공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게 된 계기 중의 하나가 스스로 만든 당헌·당규를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쉽게 어기는 정당에 대해 국민이 책임을 묻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금 재보선 지역이 전부 당헌·당규에 해당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국민에게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여전히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민주당이 국민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르다는 점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지난 9일 단순히 "검토 중"이라고 답변한 것보다 '긍정적'이라는 표현이 추가되면서 더 진전된 것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내년 재보선 지역은 서울 종로·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 등 5곳이다.

이 가운데 종로, 안성, 청주 상당 3곳은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보선이 진행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종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로, 안성과 청주 상당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각각 재보선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현재 당헌·당규를 폭넓게 해석할 경우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정정순 전 의원이 당선 무효가 되면서 치러지는 청주 상당 정도만 무공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많은 상황이다.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 선거 등을 포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뜻이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정치적 상징성이 큰 종로에 공천할 경우에는 무공천 효과가 상당수 반감돼 민주당의 고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해당 지역에 출마를 노리고 있는 인사들의 경우 무조건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만일 무공천으로 결론 낸다면 이들의 반발을 잠재우는 것도 이 후보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당 소속 공직자가 부정부패 등 중대한 잘못으로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으나, 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으로 민주당 귀책사유로 실시된 지난 4월 실시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냈다가 대패로 끝이 났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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