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작품선' 미 현대언어학회 주관 번역상

최재봉 2021. 12. 13.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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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시와 수필, 소설 등을 영어로 번역한 <이상 작품선> (Yi Sang: Selected Works)(사진)이 미국 현대언어학회(MLA)가 주관하는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번역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은 1987년 미국 현대언어학회 회원이자 뉴욕대 문학 교수였던 알도 스칼리오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의 구조에 힘쓴 아내 잔 스칼리오네를 기리기 위해 MLA에 전달한 기금으로 제정된 상이며, 총 8개 부문(번역문학, 비교문학, 프랑스 및 프랑스어문화권 연구학, 독일 및 독일어문화권 연구학, 슬라브어문학, 문학 학술연구, 이탈리아학, 이탈리아 문학 연구학)으로 나누어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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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벽·최돈미씨 등 옮겨
한국 문학 작품 첫 수상

이상의 시와 수필, 소설 등을 영어로 번역한 <이상 작품선>(Yi Sang: Selected Works)(사진)이 미국 현대언어학회(MLA)가 주관하는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번역문학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문학번역원(번역원·원장 곽효환)은 13일 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출간된 <이상 작품선>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국문학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이상 작품선>에 대해 “일제강점기에 우화, 판타지, 풍자, 패러디, 다다이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전위파 시인 이상의 작품을 실험시의 경험이 풍부한 네 명의 번역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재창작하여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은 1987년 미국 현대언어학회 회원이자 뉴욕대 문학 교수였던 알도 스칼리오네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의 구조에 힘쓴 아내 잔 스칼리오네를 기리기 위해 MLA에 전달한 기금으로 제정된 상이며, 총 8개 부문(번역문학, 비교문학, 프랑스 및 프랑스어문화권 연구학, 독일 및 독일어문화권 연구학, 슬라브어문학, 문학 학술연구, 이탈리아학, 이탈리아 문학 연구학)으로 나누어 수여한다. 번역문학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문학 중 뛰어난 작품을 기리는 상으로, 올해 선정된 3편의 최종 후보작에는 <이상 작품선>이 유일한 아시아권 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돈미씨.
정새벽씨

<이상 작품선>에는 이상의 시 49편, 수필 6편과 단편 2편 외에도 이상이 일본어로 쓴 시 12편이 포함되었다. 한국어 창작품의 번역은 미국 데이비슨 칼리지에서 영어를 강의하는 정새벽(Jack Jung)과 한국문학 전문번역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며 2019년 그리핀 시 문학상, 2020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최돈미(Don Mee Choi), 노트르담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조옐 맥스위니(Joyelle McSweeney)가 맡았으며, 일본어 창작 시는 사와코 나카야스(Sawako Nakayasu) 브라운대 문예학 교수가 번역했다. 책을 출간한 웨이브 북스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시 전문 출판사로, <이상 작품선>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출간한 한국문학이다.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을 주관하는 MLA는 1883년에 창립된 미국 최대 인문학술단체로, 문학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술지인 미국 현대언어학술지(PMLA)를 발간한다.

시상식은 MLA 정기 학술대회가 열리는 2022년 1월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며, 번역가 4인에게 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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