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푸틴 "경제난에 택시 몰아야 했다"

박영서 2021. 12. 13. 18: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붕괴를 비극으로 묘사하면서 "당시의 경제난 때문에 택시를 몰아야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대부분의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소련 붕괴는 비극이었다"며 "1990년대 달빛을 보며 택시를 몬 적도 있다"고 당시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붕괴를 비극으로 묘사하면서 "당시의 경제난 때문에 택시를 몰아야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제헌절인 12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로시야 1'의 특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소련 붕괴에 대해 "소련이라고 불린 러시아 역사의 종말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러시아 민족에게 있어 역사적인 비극이었다고"고 말했습니다. 그는 "소련 붕괴로 국가의 생산능력과 인구, 그리고 영토의 40%를 한순간에 잃었다"며 "완전히 다른 나라로 변했고, 1000년 동안 러시아 민족이 쌓아온 대부분이 사라졌다"고 평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대부분의 러시아 시민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소련 붕괴는 비극이었다"며 "1990년대 달빛을 보며 택시를 몬 적도 있다"고 당시의 경험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가끔은 돈을 더 벌어야 했고, 개인자동차로 택시 운전사 일을 한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서 이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은 불쾌하지만 불행히도 이는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나톨리 숍차크 상페테르부르크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후 나는 직장을 잃었다"면서 "생계 걱정에 전업으로 택시 운전기사를 생각하기도 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이후 모스크바 러시아 연방 대통령 행정실 이직 제안을 받자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시절 국가보안위원회(KGB) 소속 요원으로 1990년도까지 근무하다 당시 레닌그라드(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장이었던 솝차크로부터 국제관계 담당 고문으로 임명됐었죠. 이후 1996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청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했지만 솝차크가 재선에 실패하자 모든 직책에서 사임해 실업자가 됐지요. 하지만 푸틴은 출세 가도를 달려 보리스 옐친에 이어 러시아연방의 제2대 대통령이 됐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에도 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자주 언급한 바 있습니다. 소련은 1991년 경제난에 시달린 끝에 15개 구성국이 각각 독립하면서 해체됐습니다. 과거 소련 구성국 중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마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