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이 불붙인 '3040 퇴직시대'..김대리도 짐 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유통 등 전통 서비스 산업에서 그동안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주로 신청해온 희망퇴직에 30~40대 젊은 직원들도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BNK부산은행은 차장급과 대리급 이하 직원인 1982년생 이후 직원들을 포함해 30대까지 연령대를 낮췄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중銀 30대까지 '희망퇴직' 받고
유통가도 온라인 강화로 퇴사 늘어
금융·유통 등 전통 서비스 산업에서 그동안 정년을 앞둔 직원들이 주로 신청해온 희망퇴직에 30~40대 젊은 직원들도 뛰어들고 있다. 가뜩이나 디지털화 바람이 거센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 업무가 급증하자 사업 체질 전환과 구조조정이 시급한 회사 측의 판단과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젊은 직원들의 이해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1980년대 출생자들도 희망퇴직이 가능한 은행·보험사가 늘고 있다. 과거 50대 이상의 전유물이었던 희망퇴직이 직급이나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은 BNK부산은행은 차장급과 대리급 이하 직원인 1982년생 이후 직원들을 포함해 30대까지 연령대를 낮췄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에는 1964∼1967년생만 희망퇴직 신청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1965∼1973년생으로 조정해 신청 연령대를 만 48세까지 대폭 낮췄다. 하나은행도 지난 7월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하반기 준정년 특별퇴직’을 실시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 영업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승진 적체가 심하다 보니 오히려 임금피크제를 앞둔 직원보다 젊은 직원들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직장을 옮기거나 유학 등을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질적인 저성장 위기에 처한 보험권도 희망퇴직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다. 6월 희망퇴직을 단행한 KB손해보험은 대리~주임 직급의 1980년대생까지 신청을 받았다. 교보생명도 13일 올해에 한정해 신청 대상을 입사 15년 이상으로 하고 상시특별퇴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한편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도 올해 한시적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온라인 강화를 생존 전략으로 내건 유통 업계에서도 희망퇴직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롯데백화점은 20년차 이상 근속자를 대상으로 창사 42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특히 올해 두 차례의 희망퇴직으로 170여 명을 줄인 롯데마트의 경우 전 직급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았다. GS리테일은 10월 재직 20년차 이상이거나 1975년 이전에 출생한 차장·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김현진 기자 stari@sedaily.com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재석도 돌파감염…연이은 확진에 방송가 '비상'
- 尹·李 지지율 5.5%p차…당선 가능성 尹 47.9% vs 李 45%[리얼미터]
- ‘엄카’ 쓰면 국세청이 다 적발해 과세한다?[도와줘요, 상속증여]
- 김건희 ‘얼평’ 손혜원에…조은산 “타인 외모 왈가왈부할 자격있나”
- '하다 하다 '애정놀이'로 우롱하나'…김정화, 이재명·김혜경 부부 저격
- 화이자 2차 오미크론에 '물백신'…부스터샷 감염예방효과는 100배
- [국정농담] 1만명 확진 대비했다더니 또 '거리 둔다, 협조하라'
- 머스크가 채점한 과제물 910만원에 낙찰…무슨 멘트 남겼나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묘서동처'…대장동 의혹·LH사태 등 공직자 불법·반칙에 '경종'
- 진중권, 솔비 수상논란에 “작가를 신분으로 이해하니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