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늘고 투자 줄고.. 무너진 韓 경제 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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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악화일로에 빠졌다는 경고음이 각종 경제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매크로레버리지 변화의 특징 및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는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101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8.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0.6%)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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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업 절반 "투자 계획 못세워"
(3) 무직 청년 비중 OECD國 3위
(4) 50년뒤 생산가능 인구 반토막
1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매크로레버리지 변화의 특징 및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는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핵심은 코로나 이후 정부, 가계 등의 유례없는 부채 급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매크로레버리지(민간·정부부채 합)의 GDP 대비 비율은 2020년 이후 올해 1·4분기까지 평균 254%다. 이는 통계 이래 역대 최대로 직전 3개년인 2017~2019년 평균 대비 29%p 상승한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반 부채가 줄어드는 디레버리징 이후 16년간 가계 레버리지가 누증돼 왔는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노동력을 뒷받침하는 고용 또한 악화일로다. 취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않고 있는 한국 청년의 비중은 OECD 13개국 중 3위권에 속했다. 한국의 니트족(일을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들) 규모(월평균)는 163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15∼29세 인구의 20.9%다. 이탈리아(23.5%), 멕시코(22.1%) 다음으로 가장 높다.
투자 또한 살아날 기미가 안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투자계획'(101개사 응답)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9.5%가 내년도 투자계획이 없거나(8.9%)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40.6%)고 응답했다.
장기적인 추세도 어둡다. 지난해 5184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인구는 2070년엔 3766만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최근 예측됐다. 2019년 예측보다 인구정점이 8년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생산가능인구는 2020년 3738만명에서 2070년엔 1737만명으로 53.5%나 줄어든다.
이처럼 경제 체력이 약화되면 경제가 외부충격을 받았을 때 회복력이 떨어진다. 노동력, 투자 등이 받쳐주지 않는 상황에서 당연히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다. 한은은 "지금처럼 민간부채 비율이 높고 재정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부문의 디레버리징이 이뤄질 경우 경기 충격이 더 크고,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급속한 근로시간 단축과 생산성 대비 높은 임금 구조 및 고용경직성이 현재진행형인 점은 경제의 생산성 향상을 가로막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공약이 남발될 수 있어 노동개혁 이슈가 묻힐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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