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까지 번진 딸기 전쟁.. 하루만에 2억원치 판매
올 겨울 예년보다 이른 추위로 일찍부터 불붙은 유통업계발 딸기 전쟁이 겨울이 깊어지면서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마트들이 저마다 새로운 품종의 딸기를 내놓자, 식음료·호텔업계에서는 고급 딸기 디저트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서울 용산에 위치한 드래곤시티 호텔은 딸기 디저트 뷔페 이용권을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 시작한 지 하루만에 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드래곤시티가 판매한 이용권은 호텔 내 ‘THE 26′에서 먹을 수 있는 ‘딸기 스튜디오’ 상품이다. 딸기 디저트 뷔페 이용권과 스파클링 와인 무제한 혜택의 상품을 판매했다. 드래곤시티에 따르면 상품 판매 시작과 동시에 1인·2인 이용권 세트가 빠르게 매진됐고, 2차 판매수량을 추가했으나 이 또한 즉각 마감됐다. 호텔은 하루 판매된 딸기 스튜디오 이용권 수량은 4000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이용권의 1인 기준 가격이 6만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소비가 발생한 셈이다.
호텔 디저트에 앞서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딸기를 내놓고 일찍이 경쟁에 돌입했다. 올해 딸기는 갑작스러운 한파와 가을장마 등 영향으로 출하 시기가 1~2주 빨라졌고, 마트의 딸기 행사도 3주 앞당긴 11월 중순부터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킹스베리·금실 딸기 등 국산 딸기와 함께 하얀색 눈꽃딸기 등 이색 딸기를 내놓았다. 품종이 다양해진 만큼 딸기 맛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딸기 맛 코드’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딸기의 달콤함·새콤함·단단함 세 가지 특징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도 본격 딸기 행사에 돌입했다. 홈플러스는 ‘품질 검증 시스템’을 도입해 딸기 품질 관리에 더욱 힘썼다. 신품종과 프리미엄 품종 등 9개의 딸기 상품을 내놓았다. 이중 핑크 딸기로 유명한 알프스딸기는 단독 판매할 예정이다.
딸기는 올해 겨울철 과일 매출 1위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딸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선식품 매출 규모 1위를 차지했다. 롯데마트도 11월 딸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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