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실패의 성공학, 도전과 열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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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는 마치 그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연상시키는 하얀 건물이 있다.
과연 이 제도는 본래 의도했던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이라는 사업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는가? 초기 심층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지원계획을 세우고, 직업능력개발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취업까지 이끈다는 프로그램의 과정관리와 단계별 세심한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는가? 만약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제도 시행 13년차를 보내며 그간 실패가 있었다면 이제 또 다른 성공을 위해 면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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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일은 잊거나 미화하고자 하는 것이 사람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성공담에 귀기울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가 더 많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모 당의 대통령후보께서 오랜 실패를 거쳐 어느 시험에 합격하셨다고 하지만, 내 경우도 다른 시험이지만 1차만 3번 연속, 심지어는 1명 떨어지는 3차까지 실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는 정말 힘든 시간들이었지만 지금은 마치 성공담을 얘기하듯 쉽게 풀어낸다. 그 후 공직에 들어와 일을 하면서도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요기 베라의 말을 되뇌며 버텨냈던 것 같다.
2008년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전신인 취업성공패키지를 만들 당시가 기억에 새롭다. 통계조사를 보면 국민들이 빈곤층이 되거나 빈곤에서 탈출하는 바로미터는 바로 일자리가 있는가 여부였다. 최선을 다했지만 신규사업인 데다 일반회계사업으로 구상한 탓에 예산당국의 심의 통과가 쉽지 않았다. 결국 1, 2차는 물론 최종심의까지 탈락하면서 2009년 예산안 반영에 실패했고 "이대로 접는건가?" 하는 실패의 아픔이 겨울보다 차게 느껴졌다. 그러나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던가, 2008년 하반기에 발생한 전 세계적 금융위기의 충격파는 2009년 추가예산안 편성으로 급히 이어졌고, 죽었던 취업성공패키지는 대표적인 저소득층 취업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수많은 실패 끝에 결국 성공의 단추를 끼웠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진정한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과연 이 제도는 본래 의도했던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이라는 사업의 취지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는가? 초기 심층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지원계획을 세우고, 직업능력개발 등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취업까지 이끈다는 프로그램의 과정관리와 단계별 세심한 지원은 이루어지고 있는가? 만약 아니라면 무엇이 문제인가? 제도 시행 13년차를 보내며 그간 실패가 있었다면 이제 또 다른 성공을 위해 면밀한 분석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처칠의 말처럼 우리는 끊임없이 실패하며, 그러나 열정을 잃지 않고 성공을 꿈꾸며 살기에.
정형우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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