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내년 코로나 엔데믹..진짜 실력 나타날 것"

최다래 기자 2021. 12. 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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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엔데믹(endemic)화하면서, 진짜 실력이 나타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렌드를 맞추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고객 변화를 잘 포착해 새로운 혁신을 모색하는 사람은 미약했더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이어 김 교수는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주들에게 "외식업에도 1인화 열풍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1인 정식 등 1인을 위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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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배민 '외식업 컨퍼런스' 강연..나노사회·머니러쉬·러스틱라이프 등 트렌드 발표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내년이 코로나가 어느 정도 엔데믹(endemic)화하면서, 진짜 실력이 나타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트렌드를 맞추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고객 변화를 잘 포착해 새로운 혁신을 모색하는 사람은 미약했더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김난도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 교수가 13일 배달의민족 ‘외식업 컨퍼런스’에서 내년 트렌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이 어느정도 코로나가 엔데믹화 하면서 우리 진짜 실력이 나타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많은 학자들이 내년도 이후 시장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교수는 ‘트렌드코리아 2022’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 내년 한 해 사회 트렌드를 이끌어갈 키워드 열 가지 중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김 교수가 강연에서 공개한 키워드는 ▲나노사회 ▲머니러쉬 ▲러스틱라이프 ▲헬시플레져 ▲라이크커머스다. 김 교수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트렌드를 잘 맞추고 실력을 키우면 호랑이처럼 웅비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고양이처럼 주저앉게 될 것”이라며 열 가지 키워드 앞 글자를 조합하면 ‘TIGER OR CAT’이 된다고 덧붙였다.

13일 배달의민족 '외식업 컨퍼런스'서 강연 중인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

'나노사회'란 극소단위로 파편화된 사회를 일컫는 신조어다. 김 교수는 “코로나가 안 그래도 빨리 진행되던 나노사회, 개인화 트렌드에 불을 질렀다”면서 “산업이 극도로 1인화 되고, 개개인 시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배민 서비스를 이용하는 점주들에게 “외식업에도 1인화 열풍이 강해지고 있다”면서 “1인 정식 등 1인을 위한 메뉴를 개발하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교수가 공개한 키워드 ‘머니러쉬’는 개인 수입 다변화 현상을 말한다. 투잡을 넘어 쓰리잡, N잡을 병행하는 현상도 머니러쉬에 포함된다. 김 교수는 “각종 플랫폼 발달로 배달 등 투잡 인프라가 갖춰졌다”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 그림투자, 대체불가능토큰(NFT)투자, 음악 저작권 투자 등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러스틱라이프’란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면서도 도시생활을 단절하지 않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김 교수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며 “러스틱라이프를 잘 활용하는 지자체는 회생 기회를 잘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달의민족

이어 김 교수가 발표한 키워드는 ‘건강관리도 즐거워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헬시 플레저’다. 김 교수는 “’어다행다(어차피 다이어트 할 바에 행복하게 다이어트 하자)’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면서 “비건, 건강식 등 메뉴에 접근할 때도 맛도 고려해서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언급된 키워드는 ‘라이크 커머스’다. 라이크 커머스란 소비자들이 ‘좋아요(Like)’를 누르는 데서 구매가 시작되는 차세대 유통시장을 가리킨다. 김 교수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는 ‘진성 팔로워 1천 명을 모으면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말이 있다”며 “소비자 개개인의 ‘좋아요’를 모아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하는 세상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폐지된 개그콘서트와 올해 유행했던 개그맨 겸 유튜버 매드몬스터의 사례를 언급하며 “곽범, 이창호 씨는 그렇게 주목받던 개콘 스타는 아니었다”면서 “오히려 (유튜브)기회를 잘 잡아서 새로운 스타가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트렌드를 맞추지 못하고 변화하지 못하면 개콘 같은 거함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고, 고객 변화를 잘 포착해서 새로운 혁신을 모색하는 분은 미약했더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놀라운 시대에 살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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