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에 '청산가리 꼬치' 배달한 인니 여성 징역 16년..수취 거절에 10세 아이 먹고 숨져

김형환 2021. 12.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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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청산가리를 섞은 꼬치구이를 배달시켰다가 관계없는 10살 아이의 목숨을 빼앗은 인도네시아 2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했다.

누르자만은 지난 4월25일 한 오토바이 배달원에게 꼬치구이를 전 남자친구에게 배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배달원은 해당 꼬치구이를 집으로 가져가 열 살짜리 아들에게 줬다.

아들은 꼬치구이를 먹자마자 거품을 물고 쓰러졌으며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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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청산가리를 섞은 꼬치구이를 배달시킨 나니 아프릴라아니 누르자만(25). 안다라통신 홈페이지 갈무리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청산가리를 섞은 꼬치구이를 배달시켰다가 관계없는 10살 아이의 목숨을 빼앗은 인도네시아 20대 여성에게 중형이 선고했다.

13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 반툴 법원은 이날 살인죄로 기소된 나니 아프릴라아니 누르자만(25)에게 징역 16년을 선고했다.

누르자만은 지난 4월25일 한 오토바이 배달원에게 꼬치구이를 전 남자친구에게 배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배달원이 해당 남성이 살고 있는 집에 갔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었고 남성의 아내가 ‘누가 보냈는지 모르는 음식’이라며 수취를 거부했다.

이에 배달원은 해당 꼬치구이를 집으로 가져가 열 살짜리 아들에게 줬다. 아들은 꼬치구이를 먹자마자 거품을 물고 쓰러졌으며 끝내 숨졌다.

누르자만은 경찰 조사에서 “전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하려고 그랬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고 자백했다.

이 음식을 아들에게 전한 배달원은 “아들이 죽고 나서 모든 행복과 희망이 사라졌다. 재판부 판결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존중하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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