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신발 벗는 문화 덕분? 日 코로나19 환자 급감 '팩터X' 미스터리

강소영 2021. 12. 1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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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감과 관련된 원인 '팩터X'에 대한 여러 가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팩트X는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키 신야 교토대 교수가 지난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은 데는 특별히 유전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만들어낸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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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찾은 승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오사카=AP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급감과 관련된 원인 ‘팩터X’에 대한 여러 가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팩트X는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키 신야 교토대 교수가 지난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적은 데는 특별히 유전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만들어낸 신조어다.

이후 ‘팩트X’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여러 가설이 나오고 있는바, 13일 일본 현지 언론은 일본이 주요 7개국 중 코로나19 사망률과 사망자 수가 모두 가장 적은 배경에 대해 ‘집안에서 신발을 벗는 문화’, ‘높은 BGC 예방접종률’, ‘마스크 보급’, ‘낮은 비만도’ 등을 언급했다. 

언론에 따르면, 신발을 벗는 문화가 실내 바이러스 반입 위험을 낮추며, 대부분의 일본 사람들이 어릴 때 BCG(결핵 예방 접종) 접종을 했기에 중증화율이 낮다는 점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을 습관화하고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비만 체질이 적은 점 등이 코로나19 환자 급감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일본인 약 60%가 보유한 백혈구 항원(HLA) 타입 ‘A24’(이하 HLA-A24)가 코로나19의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최근 일본 리 화학연구소는 “‘HLA-A24’ 타입인 일본인의 비율은 60% 정도이나, 미국과 유럽 등은 1~20% 정도”라며 ‘HLA-A24’ 타입의 사람들이 감기의 원인이기도 한 계절성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세포를 보유하면 ‘T세포’ 활동이 증식되고, 이 T세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한다는 가능성을 도출했다. ‘T세포’란 항원을 식별해 외부 침입자를 파괴하는 일종의 킬러 세포다.

이는 앞서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가 “일본인만의 특이한 유전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부분과 일맥상통하며 힘을 받고 있다.

또한 감염력이 없는 변이가 일본 본토의 주종이 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노우에 이투로 일본 국립유전체연구소 교수는 일본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바이러스에 특정 변이가 추가돼 감염력을 잃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한편, 델타 변이 중 하나인 AY.29형 바이러스가 현재 일본 내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 변이가 감염력을 낮추는 또 다른 변이를 일으켰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교수는 “이것이 가설일 뿐”이라며 “나도 100%의 확신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 8월 도쿄올림픽이 열릴 당시 하루 확진자가 1만~2만명을 넘길 정도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일본은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120명을 기록하는 한편 사망자 수 0명에 그쳤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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