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소재일 뿐"..'킹메이커' 설경구X이선균이 던지는 질문 [종합]

김나연 기자 2021. 12.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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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나연 기자]
배우 설경구과 변성현 감독, 이선균이 13일 오후 진행된 영화 '킹메이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영화 '킹메이커'가 베일을 벗었다. 그 시대 정치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시대와 분야를 막론하고 누구나 마주할 수 있는 만인의 딜레마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변상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이선균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에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을 가미해 완성했다.
배우 설경구가 13일 오후 진행된 영화 '킹메이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먼저 설경구는 소신과 열정을 지닌 정치인 '김운범'으로 분했다. 그가 연기하는 김운범 캐릭터는 대의를 이루기 위해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으로,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인물이며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그렸다.

설경구는 "모티브가 된 큰 위인 같은 인물이 계시지만, 그분을 모사할 수는 없었다. 제가 스스로 김운범이 되기 위해 접근해야 했지만, 또 (모티브가 되는) 그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는 없어서 중간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제 배역 이름이 실제 인물의 이름이었다. 부담스러워서 이름을 바꿔달라고 했다"라며 "그 바뀐 이름 하나로 제가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 실존 인물은 최대한 안 가져오려고 노력했다. 제가 김운범이라는 인물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최대한 대본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설경구는 "전라도 사투리도 배워서 연습했는데 감독님이 리딩을 한 후에 다 걷어내자고 하더라. 사투리의 느낌만 갖고 다 걷어냈으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실존 인물에 다가가기보다는 한발짝 떨어져서 이 캐릭터를 하려고 했다. 어려웠던 연설 장면은 실제 모습을 참고했다"라고 설명했다.

변성현 감독은 이렇듯 故 김대중 전 대통령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그분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가 짧은 몇 줄에 적힌 한 남자에 호기심을 가졌다. 상상력을 더하기 좋게 정보가 별로 없었고, 뉴스 기사보다는 소위 '썰' 위주의 이야기가 많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인물이라면 장르적이고 영화적으로 상상력을 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그 부분에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이선균이 13일 오후 진행된 영화 '킹메이커'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3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이선균은 승리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펼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로 분했다. 그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을 믿고 따르지만,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여 '김운범'의 신념과 부딪히게 된다.

이선균은 "모든 인물은 모티브가 있지만 서창대라는 인물은 정보가 없는 역할이라서 감독님과 의견도 많이 나누고 상상력을 더해서 연기를 했다"라며 "이 사람이 앞에 나서지 못하고 그림자로만 있어야 하는 '당위성'을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창대는) 출신의 제한 때문에 앞에 나서지 못하고 능력을 과시하고 싶지만 뒤에 감춰야 하는 고뇌가 있는 인물이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하며 연기를 했다. 그 고민을 공감하면서 연기를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를 통해 정치적인 시대 배경을 바라보고 싶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고민했던 물음이 있었다. '내가 올바르다고 믿는 목적을 위해서는 올바르지 않은 수단도 정당한가? 정당하면 그 선은 어디까지인가?'였다. 도덕적인 딜레마가 어릴 때부터 늘 있었고, 정치라는 소재와 시대는 질문을 던지기 위한 소재였다"라며 "주제 의식이 정치뿐만 아니라 인간이 사는 삶 속에 녹아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치 드라마지만, 정치에 거리감이 있고 잘 모르시는 분들, 또 시대 배경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이해할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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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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