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누른 야놀자, 올해 가장 많이 오른 비상장 주식됐다

정해용 기자 2021. 12. 13. 17: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초보다 234% 상승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빗썸 등도 크게 올라
케이뱅크·교보생명 등 금융사는 주가 하락

올해는 코스피‧코스닥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지만 개별 상장 기업 중에서는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도 종종 있다. 가상자산(코인)으로 게임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도록 해 주가 지난해말 보다 800% 가까이 오른 위메이드(112040)가 대표적인 종목이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상장 주식들도 올해 주가 상승률이 수백 퍼센트에 달하는 종목들이 있다. 올해 들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 명단에는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 빗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초보다 주가가 200% 넘게 오른 비상장 기업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경우에는 재무구조와 성장성,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을 꼼꼼히 살펴본 후 투자할 것을 권했다.

야놀자 서울 본사 사옥 전경. /야놀자 제공

13일 비상장 주식의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 비상장 종목 중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9일까지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였다. 이 기간 2만9500원이던 주가는 9만8500원까지 올랐고 수익률은 234%를 기록했다.

야놀자는 숙박업체를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으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0월에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 인터파크의 전자상거래 사업 부문을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송금 애플리케이션(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올해 주가가 급등한 비상장 종목이다. 1월 1일 4만5000원이던 주가는 지난 9일 14만3000원까지 상승했다. 수익률은 218%로 올해 200% 넘게 주가가 오른 곳은 야놀자와 비바리퍼플리카 2곳뿐이다.

토스는 2013년 설립된 전자금융회사로 2015년부터 간편 송금 서비스인 토스(Toss)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로 토스증권, 토스뱅크가 있고 ▲신용등급조회 ▲토스인증서 발급 ▲소비관리 등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 3월말 기준 누적 사용자는 1800만명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빗썸도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연초 30만원이던 주가가 63만원까지 올라 수익률이 110%에 달했다. 또 현대오일뱅크(3만9800원→5만6500원·42%)의 주가도 3만원대에서 5만원대로 올라섰다. 또 지난 6월 23일 첫 거래가 이뤄진 두나무는 주가가 42만1000원에서 48만9000원으로 16% 상승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업비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지난 1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현대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연초 10만5000원에서 지난 9일 11만8000원으로 12%가 올라 연초와 견줘 주가에 큰 변동이 없었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인 12일에는 12만20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본다.

자료 = 증권플러스 비상장

주가가 큰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하락한 기업들도 있다. LG CNS(4%), 현대캐피탈(0%) 등은 주가가 연초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터넷 은행인 케이뱅크와 교보생명은 주가는 각각 47%, 48%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9월 13일 첫 거래가 이뤄졌다. 3만5000원이던 케이뱅크 주가는 지난 9일 1만8600원까지 내렸다. 지난 3월 15일 첫 거래가 이뤄진 교보생명은 주가가 10만58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주식에 투자할 때는 재무건전성과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기업인지를 봐야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상장할 가능성”이라며 “상장하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상장이 취소되거나 지연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상장 여부에 따라 주가가 많이 움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증권플러스 비상장 매니저는 “비상장 주식도 상장 주식과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재무제표 등을 확인해야 하고 대형 밴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이력 등 비즈니스 모델이 어느 정도 검증됐는지를 판단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