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핵연료 재활용 '파이로프로세싱' 운명 연말에 결정된다

김민수 기자 2021. 12. 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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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부터 10여년간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 '파이로프로세싱'의 운명이 연말에 결정될 전망이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부피를 이론상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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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이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제공.

지난 2011년부터 10여년간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 ‘파이로프로세싱’의 운명이 연말에 결정될 전망이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원전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 부피를 이론상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소듐냉각고속로(SFR)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미 원자력연료주기공동연구(JFCS) 운영위원회가 파이로프로세싱과 SFR 연구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JFCS 보고서 공식 승인 이후 구성된 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개발 ‘적정성 검토 위원회’가 현재 최종 검토 보고서를 마무리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정성 검토 위원회는 비원자력 전문가 8명과 원자력 전문가 1명 등 9명으로 구성됐다. 

권기석 과기정통부 원자력연구개발과장은 “9월부터 적정성 검토 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해 최종 검토 보고서 마무리 작업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최종 검토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적적성 검토 위원회의 최종 검토 보고서가 공개된 후에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파이로프로세싱 연구개발(R&D) 재개 여부가 결정된다. 원자력진흥위원회는 원자력진흥법에 따라 원자력 이용에 관한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기 위한 국무총리 소속의 위원회다. 

권기석 과장은 “최종 검토 보고서 결과를 근거로 올 연말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연구개발 재개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며 “최종 결정에 적적성 검토 위원회의 보고서 결론이 사실상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부터 총 사업비 4132억원이 투입된 파이로프로세싱 R&D의 운명이 연말에 결정되는 셈이다. 

파이로프로세싱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핵연료의 부피를 이론상 2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사용후핵연료를 전기분해해 세슘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원소들을 별도로 처리하고 남은 플루토늄과 아메리슘 등 우라늄보다 질량이 무거운 초우라늄 원소를 SFR에서 태워 재활용한다. 

국내에서는 2018년 2월 국회의 요청으로 ‘파이로프로세싱 재검토위’가 꾸려져 2020년까지 한미 공동연구에 집중한 뒤 나오는 데이터와 한미 JFCS 공동 보고서를 검토하고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미 JFCS 운영위원회가 공식 승인한 JFCS 보고서는 파이로프로세싱과 SFR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 실현 가능성, 핵 비확산성 등을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미국 아이다호연구소와 아르곤연구소,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0여년간 진행한 연구결과가 포함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에 대한 근거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파이로프로세싱 한미 공동연구는 2011년 시작됐지만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보다 14년 앞선 1997년부터 연구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총 사업지 4132억원이 투입됐으며 파이로프로세싱과 연계한 SFR 연구에도 1997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3757억원이 투입됐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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