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새시대준비위'로 중도 표심 공략..최명길·이용호 주축

안채원 기자 2021. 12. 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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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열린 현판 제막식에 앞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12.12/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새시대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길)'를 중심으로 중도층과 범여권 내 반문 표심 끌어잡기에 나섰다.

새시대준비위는 13일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 이용호 의원, 김동철 전 민생당 의원 등 범여권 인사가 주축이 된 본부장급 주요 인선과 세부 조직 구성안을 발표했다.

새시대 기획조정본부장에는 최명길 전 의원이, 대외협력본부장에는 이용호 의원이 임명됐다. 최 전 의원은 각 본부에 과제를 제시하고 본부들 사이 업무를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지역화합본부장은 김동철 전 의원이, 공약지원본부장은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맡는다. 공약지원본부의 경우 선진국가로의 도약에 꼭 필요한 정책들을 이념에 구애받지 않고 공약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래선착본부장은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맡는다. 유 대변인은 미래선착본부장에 대해 "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4차 혁명,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기후변화 등 생태 환경 문제, 젠더이슈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청년들의 앞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초 새시대준비위에서 공모를 실시한 '진상(眞相)배달본부'와 '깐부찾기본부' 인선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윤 대변인은 "이 두 개 본부는 기술적 지식 등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라 저희가 인선을 조금 더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선에서 새롭게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몇 개 본부는 업무 특성상 기성 정치인이 맡는 게 좀 더 효율적일 수 있는 부서였다"며 "진상배달본부나 깐부찾기본부 경우 언론이나 국민들이 보기에 생소한 분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선대위 산하 조직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선 "새시대 위원회의 기본 설립 취지에 맞춰, 정권교체를 원하지만 당장은 국민의힘과 함께하기 어렵다는 분들, 중도나 진보에 계신 분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공약 개발에 치중할 것"이라며 "대외 협력도 마찬가지다. 소구 대상이 국민의힘 선대위와는 다소 다르다"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소구 대상이 다르면 선대위 발표 공약과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겹치거나 모순된 것들은 후보자 입장에서 조정하는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새시대준비위의 본격 활동 시작에 대해 "새 시대의 정치는 실사구시·실용주의 정치"라며 "국민의 삶, 공동체의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지역과 세대, 성(性)과 정파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어제 '새시대준비위원회' 현판식에서 저는 '저희 선대위는 보수도, 진보도 아닙니다.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실용주의 선대위입니다'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물론 이념적인 지향은 중요하다.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정부와 민간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등에 대한 뚜렷한 지향이 없다면 정치는 방향을 잃고 표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하지만 저는 지나치게 이념에 집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자칫 이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인 국민의 삶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더 풍요롭고, 인간적인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이념에 구애받지 말고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 시대의 정치는 실사구시·실용주의 정치다. 국민의 삶, 공동체의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지역과 세대, 성(性)과 정파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며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러한 뜻에 동의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할 의지가 있는 모든 분들을 모시겠다. 저의 승리가 저만의 승리가 아니고, 국민의힘의 승리, 새 시대를 준비하려는 분들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되게, 크게 하나 되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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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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