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고 싶으면 전철타고 오세요. 자금·공간 문제 다 해결"

김만기 2021. 12. 1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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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창업카페 숭실대입구역점
숭실대 창업지원단 최현관 부장
서울창업카페 숭실대입구역점은 전철에서 내려 한층만 오르면 개찰구 안에 위치해 있다. 서울창업카페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철타고 와요, 좋은 아이템이나 기술이 있으면. 돈 빼고 다 줄께요, 창업에 필요한 모든걸 도와줍니다."
13일 서울창업카페 숭실대입구역점에서 만난 최현관 숭실대학교 창업지원단 부장이 거침없이 말했다. 숭실대야 말로 청년 예비 창업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을 잘 알고 케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숭실대가 2016년부터 서울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이 곳은 정말 서울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에서 내려 개찰구 밖으로 나가지 않고 한층만 올라오면 바로 있다.

창업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안내데스크 좌우로 사진촬영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개방된 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이곳은 서울 곳곳에 있는 창업가와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들러 회의를 하고 정보를 얻는 장소다.

숭실대 창업지원단 최현관 부장이 서울창업카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만기 기자
■올해 12개 창업팀 지원
서울창업카페 숭실대입구역점은 올해만 남부권역 창업동아리 성장프로그램에 12개 팀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 창업팀들은 현재 숭실대 창업보육센터와 캠퍼스타운에 입주했다.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성과다.

또한 숭실대입구역점을 포함해 5개 서울창업카페가 연합해 '2021 서울창업카페 연합 공동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창업팀을 선정해 창업공간을 지원키로 했다. 만 20세부터 39세까지 학력과 성별, 지역을 따지지 않고 전국에 있는 청년들에게 열려있다.

여기에서 선정된 창업팀은 서울산업진흥원(SBA)의 G밸리 창업큐브와 숭실대 캠퍼스타운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최현관 부장은 "창업하려면 서울창업카페 숭실대입구역점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장은 숭실대입구역점에서 창업 지원을 자신하는 이유로 대학의 역사를 꼽았다.

숭실대는 1983년 중소기업 대학원, 1995년 벤처 중소기업학과를 국내 최초로 신설했다. 또한 1997년도부터 교양과목으로 '정주영 창업론'을 개설, 현재는 ‘기업가정신과 행동’ 교과목을 교양필수로 지정해 이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결과 숭실대 졸업생이 설립한 스타트업 중 연매출 40억원을 달성한 기업까지 탄생했다.

또한 숭실대입구역점은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숭실대 창업지원단이 관리한다. 숭실대는 창업지원단 직원 20여명과 법률, 금융, 경영, 특허 등 300여명에 달하는 전문가 풀을 보유했다. 창업지원단에서 옥석을 가린 뒤 창업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과 컨설팅을 해준다. 즉 창업자들에게 '낚시하는 법'을 알려준다.

■자금·공간 문제 다 해결
청소년들이 번뜩이는 아이디를 가지고 창업하려 할때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금이다. 흔히 창업을 하려면 초기 투자자본이 많이 소요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창업을 희망하고 있어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창업카페에서는 선정한 창업팀에게 정부나 지자체의 창업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방법을 알려준다.

최현관 부장은 "2000년대 IT벤체 붐 이후 20년만에 창업 붐이 다시 일면서 정부·자자체·대학 등에서 창업자에 대한 지원은 세계 최고"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각 부처부터 지자체가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창업 지원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누적 투자유치 규모는 10조5397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창업 붐을 연상케 하는 자금 투자 현상이 적어도 내년까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최 부장은 서울창업카페에서 창업팀을 선발해 G밸리 창업큐브에 입주시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는 G밸리 창업 큐브는 창업을 하고자 하는 우리 젊은 청년들에게 사업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것은 부가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숭실대 창업지원단의 주된 목적은 청년들에게 창업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마인드와 교육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정부 지원사업 종류와 신청방법 등에 대하여 지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숭실대 캠퍼스타운과 G밸리 창업 큐브에 입주해 있는 창업 선배들과 창업을 희망하는 후배들이 만나 어떻게 창업을 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등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큰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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