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시인 김윤호씨, 시집 '시답잖은 시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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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후루룩 소리에 묻어나는 저 외로움숨죽여 나도 먹지만 왠지 허한 가슴만 아려오는데거리로 나서는 어르신 뒤로 초가을 햇살 눈부시다.
그의 '대륜고'동문이자 대구 시인협회장을 역임한 이구락 시인은 "김윤호 시인은 낭만주의자다. 눈을 지그시 감은 상태로 하모니카를 목에 걸고 통기타를 치며 부르는 그의 노래는 열정적인 고음의 샤우팅이 아니라 부드럽고 낮은 중저음의 노래이듯이, 시인으로서도 그는 심각하게 미간을 모으고 우리 사회를 비판하기보다는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위무하는 낙천적인 음유시인에 가깝다."며 그의 시를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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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에 들른 어느 국수집
노인 한 분만 손님으로 계신다
야윈 어깨
주름진 손에 앙상하게 돋은 파리한 핏줄
자꾸만 내 마음을 스쳐가는 한마디 말들
가족... 친구... 청춘... 세월...
후루룩 후루룩 소리에 묻어나는 저 외로움
숨죽여 나도 먹지만 왠지 허한 가슴만 아려오는데
거리로 나서는 어르신 뒤로 초가을 햇살 눈부시다.
-오후 2시-
대구시 공무원으로 35년 넘게 근무한 김윤호 대구시 동구 신천3동장(사진)이 퇴임을 앞두고 삽화가 수록된 시 60편을 담은 첫 시집 '시답잖은 시집'을 출간했다.
김 시인은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8년 (겨울호)문장지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신천동은 그가 청소년기에 살았던 동네이기도 하다.
그의 ‘대륜고’동문이자 대구 시인협회장을 역임한 이구락 시인은 “김윤호 시인은 낭만주의자다. 눈을 지그시 감은 상태로 하모니카를 목에 걸고 통기타를 치며 부르는 그의 노래는 열정적인 고음의 샤우팅이 아니라 부드럽고 낮은 중저음의 노래이듯이, 시인으로서도 그는 심각하게 미간을 모으고 우리 사회를 비판하기보다는 그늘진 곳을 따뜻하게 위무하는 낙천적인 음유시인에 가깝다.”며 그의 시를 평했다.
그는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늦은 나이에도 영남대학원 예술행정학과에서 생활예술활성화에 대한 연구도 병행해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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