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김태군 영입.."마지막일 수도 있다" 강민호 발언, 현실화?

2021. 12. 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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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급 포수 자원을 확보했다. FA(자유계약선수) 강민호와 협상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일까.

삼성은 13일 "투수 심창민, 포수 김응민을 내주고 NC 다이노스 포수 김태군을 데려오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태군은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2시즌이 끝난 뒤 신싱탬 특별지명을 통해 NC 다이노스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고, 올 시즌을 끝으로 삼성에 새 둥지를 튼다.

김태군은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는 프로 14년 차 베테랑 포수다. 통산 성적은 1079경기에 출전해 588안타 22홈런 236타점 223득점 타율 0.243 OPS 0.613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수비가 강점"이라고 김태군에 대한 평가를 남겼다.

삼성이 국가대표 출신 사이드암 투수와 백업 포수를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하면서 FA 포수 강민호의 거취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린다.

강민호는 올해 123경기에 출전해 118안타 18홈런 57타점 타율 0.291 OPS 0.839로 활약했다. 강민호는 삼성이 6년 만에 가을 무대를 밟는데 크게 일조했고, 지난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개인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그리고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일단 강민호는 삼성에 남고 싶은 눈치다. 강민호는 지난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삼성에 남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단과 충분히 공감대를 남겼다. 그리고 남고 싶다는 진정성도 보였다. 의견이 좁혀지면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도 강민호와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강민호와 FA 협상은 계속 이어간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포수 뎁스 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FA 협상과 트레이드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확실한 포수 자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강민호와 협상이 난항을 겪더라도 주전으로 내세울 수 있는 선수를 품은 것은 확실하다. 남은 것은 강민호다. 김태군을 품었다고 하더라도 강민호가 없는 삼성의 포수 뎁스는 다시 얕아질 수밖에 없다.

FA 계약은 도장을 찍기 전까지는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 강민호는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끝난 뒤 구자욱을 향해 "마지막일 수도 있는데, 사진이라도 찍자"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강민호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삼성 강민호가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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