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해킹 프로그램 '페가수스'..어디까지 왔나

신귀혜 2021. 12. 13. 15: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산 해킹 소프트웨어 '페가수스'가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 손길이 어디까지 뻗치고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가 판매하는 스파이웨어(스파이+소프트웨어)의 일종으로, 링크를 발송해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감염시켜 감시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페가수스는 전 세계의 언론인, 인권운동가, 정부 주요 인사 등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데 사용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이스라엘산 스파이웨어 페가수스…도청까지 가능해
전 세계 언론인, 인권운동가 정치인 등 감시에 이용돼
아이폰도 뚫어…애플, 긴급 업데이트·개발사 고소
美 국무부 직원·외교관 아이폰 해킹…위력 과시 계속

[사피어(이스라엘)=AP/뉴시스]지난 8월24일 이스라엘 남부 사피어 인근의 NSO 그룹 회사 벽에 회사 로고가 장식돼 있다. 바이든 미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해커 고용 회사인 이스라엘의 NSO 그룹에 대해 NSO의 스파이웨어들이 국가 간 탄압에 악용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수출 제한을 발표했다. 2021.11.4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이스라엘산 해킹 소프트웨어 '페가수스'가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그 손길이 어디까지 뻗치고 있는지 주목되고 있다.

페가수스는 이스라엘 보안기업 NSO가 판매하는 스파이웨어(스파이+소프트웨어)의 일종으로, 링크를 발송해 상대방의 휴대전화를 감염시켜 감시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자메시지와 사진은 물론, 도청까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실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포스트, 영국 가디언, 프랑스 르몽드 등 전 세계 언론기관 16곳의 공동 탐사취재를 통해 드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페가수스는 전 세계의 언론인, 인권운동가, 정부 주요 인사 등의 휴대전화를 해킹하는 데 사용됐다.

공동 취재단은 페가수스를 통해 관리되고 있는 전화번호 목록을 확보했는데, 여기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전화번호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마크롱 대통령은 휴대폰과 전화번호를 전부 교체하기도 했다.

페가수스가 요주의 소프트웨어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보안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애플의 아이폰을 뚫을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8월24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페가수스 개발사 NSO는 이미 지난 2월에 애플의 아이폰용 운영체제 iOS 14의 해킹 방지 기술을 우회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이에 애플 측은 9월13일(현지시간) 페가수스를 막기 위한 아이폰, 매킨토시, 애플워치용 긴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 11월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에 NSO를 고소한 것으로확인됐다. 애플이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다르면, 애플은 NSO그룹에 대해 애플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기기사용을 영구히 금지해달라고 요청하고, 7만5000달러(약 8900만원) 이상의 손해배상도 요구했다.

그러나 페가수스가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달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소 9명의 미국 국무부 직원들의 아이폰이 페가수스를 통해 해킹 당했다. 미 국무부 설명에 따르면 해당 직원이 구매한 새 아이폰에 페가수스가 이미 설치돼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페가수스는 아프리카 주재 미국 외교관 11명의 아이폰에서도 발견됐다.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소속 론 와이든 미 상원의원은 같은 날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고객들로 하여금 미 정부 인사들을 해킹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는 미국 안보에 위협이며 정부로부터도 그렇게 간주되어야 한다"며 "연방 정부의 기관들은 휴대폰 등이 해킹 당했다는 사실을 알기 위해 민간 기업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imo@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