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억으로 남는 회사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 2021. 12. 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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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있어 회사를 떠나서도 좋은 추억이 가슴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로 큰 행복이라 생각한다.

"아니 갑자기 왠 퇴사? 난 네가 적어도 사장까지는 올라 갈 줄 알았는데!""나도 사장은 몰라도 부사장까지는 할 줄 알았지, 그런데 이번 인사이동에서 내가 모시고 있던 사장이 물먹었거든 오너가 사장의 라이벌이던 부사장 편을 들어주면서 사장 쪽에 있던 사람들이 사표를 내기로 했어.""에이 그렇다고 너까지 그만둬? 사장만 나가면 되지!""나도 처음에는 나올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말이야, 믿었던 보스한테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순간 더는 그 회사에 있고 싶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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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의 조직문화

직장인에게 있어 회사를 떠나서도 좋은 추억이 가슴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은 정말로 큰 행복이라 생각한다. 그 정도로 퇴사했던 기업과 관련하여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직장인은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알을 낳으려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가는 연어의 비율은 90%에 달한다고 한다. 반면에 퇴사했던 직장 쳐다보기도 싫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70%에 달한다는 설문결과(HR Executive 2019,10)가 이를 반증한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한 기업에서 25년을 근무한 친구가 이번에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입사할 때는 조그만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기업이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이 친구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큰 역할을 한 자신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던 친구다. 오너와도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며 나름대로의 탄탄한 입지도 구축하고 있었다.

"아니 갑자기 왠 퇴사? 난 네가 적어도 사장까지는 올라 갈 줄 알았는데!"
"나도 사장은 몰라도 부사장까지는 할 줄 알았지, 그런데 이번 인사이동에서 내가 모시고 있던 사장이 물먹었거든… 오너가 사장의 라이벌이던 부사장 편을 들어주면서 사장 쪽에 있던 사람들이 사표를 내기로 했어."
"에이 그렇다고 너까지 그만둬? 사장만 나가면 되지!"
"나도 처음에는 나올 생각이 없었어. 그런데 말이야, 믿었던 보스한테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순간 더는 그 회사에 있고 싶지 않더라."

연말 인사에서 그 회사의 오너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을 시켰고 부사장 라인에 있었던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승진을 한 모양이었다. 여기까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 친구가 크게 실망한 부분은 다른데 있었다. 오너와 함께 한 지난 25년을 뒤돌아 보았을 때 최소한 1번 정도의 사표반려는 있을 줄 알았다고 한다. 만류는 아니어도 위로의 말이라도 해줄 줄 알았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 취급을 하더라는 것이다. 25년 동안 동고동락한 사이에 어찌 이럴 수 있느냐며 분을 삭인다.

우리는 흔히 인재를 대하는 지혜를 공부할 때,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유비의 비교를 많이 한다. 최우석 소장이 쓴 '삼국지 경영학'이란 책에서 보면 "조조는 능력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는 혁신적인 가치관을 지녔지만 아랫사람과의 유대관계가 그리 깊지 못하였고, 유비는 아랫사람과 혈육에 가까운 인간관계를 쌓아 그들로 하여금 자신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게 하였다"는 평이 나온다. 둘다 한 시대를 풍미한 훌륭한 군주이긴 하지만 그 후대까지 충성을 다한 인물들을 거론할 때면 대조적 평가가 나온다. 유비와 함께 한 이들 중에서는 그 이름이 많이 나온 반면, 조조의 진영에서는 이름이 거의 나오지 않음은 아마도 이런 차이에서 비롯된 듯하다.

내 장인은 제약업계에서 35년 근무하는 동안, 총 5군데의 회사를 경험했다. 이 말은 총 5군데의 OB모임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5곳의 OB모임 중에 유독 열심이신 회사가 하나 있다. 제품도 그 회사 것만 고집하신다. 뿐만 아니다. "정말 좋은 회사입니다. 이런 좋은 회사가 만드는 물건이니 안심하고 써도 됩니다"고 말씀하시며, 주변에도 열심히 홍보하신다. 정말 부럽다. 퇴직한 직원들에게도 이런 좋은 추억과 자긍심을 간직하게끔 하고 있으니 말이다.

흔히들 성공의 7할은 운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래서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그 7할의 운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오고, 관계성이 좋은 사람은 1만 명의 행운천사가 도와준다는 말이 있다. 우리 장인을 보면서 이 말이 무슨 말인지를 느끼게 된다.

-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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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지속성장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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