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작품선' 한국문학 최초, 美현대언어학회상 수상

김은비 2021. 12. 13.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선정위원회는 '이상 작품선'에 대해 "일제 강점기에 우화, 판타지, 풍자, 패러디, 다다이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전위파 시인 이상의 작품을 실험시의 경험이 풍부한 네 명의 번역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재창작하여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한국어 창작 작품의 번역은 미국 데이비슨 칼리지에서 영어를 강의하는 정새벽과 한국문학 전문번역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며 2019년 그리핀 시 문학상, 2020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최돈미, 노트르담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조옐 맥스위니(Joyelle McSweeney)가 맡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이상 시인의 ‘이상 작품선’ 미국 현대언어학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 이하 MLA) 주관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 번역문학 부문을 한국문학 최초로 수상했다고 한국문학번역원이 13일 밝혔다.

‘이상 작품선’ 영역본 표지(사진=한국문학번역원)
선정위원회는 ‘이상 작품선’에 대해 “일제 강점기에 우화, 판타지, 풍자, 패러디, 다다이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한 전위파 시인 이상의 작품을 실험시의 경험이 풍부한 네 명의 번역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재창작하여 흥미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알도 앤 잔 스칼리오네상’은 1987년 미국 현대언어학회 회원이자 뉴욕대 문학 교수였던 알도 스칼리오네(Aldo Scaglione)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들의 구조에 힘쓴 아내 잔 스칼리오네(Jeanne Scaglione)를 기리기 위해 MLA에 전달한 기금으로 제정된 상이다.

총 여덟 개 부문(번역문학, 비교문학, 프랑스 및 프랑스어문화권 연구학, 독일 및 독일어문화권 연구학, 슬라브어문학, 문학 학술연구, 이탈리아학, 이탈리아 문학 연구학)으로 나누어 수여한다.

번역문학 부문은 매년 영어로 번역된 해외 문학 중 뛰어난 작품을 기리는 상으로, 올해 선정된 3편의 최종 후보작에는 ‘이상 작품선’이 유일한 아시아권 문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상 작품선’에는 이상의 시 49편, 수필 6편과 단편 2편 외에도 일본어로 창작한 시 12편이 포함돼 있다.

한국어 창작 작품의 번역은 미국 데이비슨 칼리지에서 영어를 강의하는 정새벽과 한국문학 전문번역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며 2019년 그리핀 시 문학상, 2020 전미도서상 등을 수상한 최돈미, 노트르담대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조옐 맥스위니(Joyelle McSweeney)가 맡았다.

12편의 일본어 창작 시는 사와코 나카야스(Sawako Nakayasu) 브라운대 문예학 교수가 번역했다. 책을 출간한 웨이브 북스는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시 전문 출판사로‘이상 작품선’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출간한 한국문학이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