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포수가 삼성으로 왔다..FA 안방 나비효과?[SPO 이슈]

고봉준 기자 2021. 12.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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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스토브리그를 일깨운 깜짝 트레이드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13일 사이드암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 그리고 포수 김태군(32)을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최종 카드가 맞지 않아 성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확실한 백업 포수가 필요한 삼성이 선수 2명을 내놓으면서 2대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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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겨울 FA가 된 강민호(왼쪽)와 13일 트레이드를 통해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김태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잠잠하던 스토브리그를 일깨운 깜짝 트레이드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가 13일 사이드암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 그리고 포수 김태군(32)을 맞바꾸는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심창민과 김응민이 삼성에서 NC로 김태군이 N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다.

포수가 2명이나 포함된 이색 트레이드다. 특히 주전 못지않은 존재감을 지닌 김태군이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 이채롭다.

부산고를 나와 2008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김태군은 2012년 말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NC로 둥지를 갈아탔다. 이어 꾸준히 출장 기회를 받으며 입지를 넓혀갔다.

그러나 김태군은 2019년 4년 125억 원이라는 대형 FA 계약을 맺고 NC로 건너온 양의지에게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KBO리그 최고라고 평가받는 양의지가 주전 안방마님을 맡으면서 자연스럽게 백업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선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우승의 순간을 덕아웃에서 지켜봐야 했다.

주전급 능력을 지니면서도 계속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던 김태군. 그러면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됐기도 했다. 김태군의 가치를 눈여겨본 몇몇 구단이 관심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종 카드가 맞지 않아 성사 단계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확실한 백업 포수가 필요한 삼성이 선수 2명을 내놓으면서 2대1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김태군의 삼성행으로 덩달아 시선을 끄는 대목은 역시 포수 FA 시장으로 미칠 나비효과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많은 포수들이 매물로 나왔다. 한화 이글스 잔류가 확정된 최재훈(32)을 비롯해 kt 위즈의 안방을 나눠 맡은 장성우(32)와 허도환(37) 그리고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끈 강민호(36)가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FA 자격을 얻었다.

일단 최재훈은 한화와 서로 만족스러운 계약을 끌어냈다. 5년 최대 54억 원. 보장된 금액만 49억 원이었고, 계약기간도 4년에서 1년 늘어난 5년으로 상당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한화 역시 주전 포수를 다른 곳으로 빼앗기지 않으며 안방을 지켰다.

최재훈의 1호 FA 계약은 포수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기준점이 예상보다는 높게 형성되면서 다른 주전 포수들의 눈높이도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강민호의 원소속팀인 삼성이 포수 2명이 포함된 2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서 강민호는 물론 다른 포수들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는 FA 강민호 협상과는 관련이 없다. 백업 포수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주전급으로 평가받는 김태군이 삼성으로 건너온 이상 강민호 잔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게 됐다.

일각에선 이번 트레이드로 포수를 포함한 다른 포지션의 FA 협상이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7일 최재훈과 한화가 1호 계약을 맺은 뒤 보름이 넘도록 추가 계약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준척급 자원들이 포함된 트레이드가 먼저 성사되면서 FA 협상도 자연스럽게 빨라지리라는 예측이다. 잠잠하던 스토브리그를 깨운 이번 트레이드의 의미가 적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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