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도 없다'..오미크론 접촉-감염-전파, 순식간에 확산(종합)

여운창 2021. 12. 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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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잠복기 없이 접촉 하루 만에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연쇄(n차) 감염까지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3명의 오미크론이 확인된 전남 함평 어린이집 관련 코로나 확진자 18명 중 6명이 공공기관 근무자들로 나타나 지역 내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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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문 후 본인 감염·타인 전파까지 하루도 채 안걸려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 2명 추가..누적 20명으로 늘어
함평 오미크론 확진에 추위까지 (함평=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3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주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전날 함평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 당국은 읍민과 손불면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2021.12.13 iny@yna.co.kr

(함평=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잠복기 없이 접촉 하루 만에 본인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연쇄(n차) 감염까지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남지역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모두 20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변이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3명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10일 75명, 지난 11일 80명, 전날 83명 등 연일 일일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0일 이후 확진된 함평 거주자 20명은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환자로 분류됐고 정밀검사를 통해 현재까지 이중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됐다.

함평 오미크론 확진에 전수검사 (함평=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3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 주차장에서 주민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 함평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읍민과 손불면민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2021.12.13 iny@yna.co.kr

전북에서 해외 입국 후 가족과 격리 중이던 외국인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고 그 가족을 통해 어린이집·서울 가족 모임 등으로 연쇄 감염(n차 감염)이 일어나 전남 함평에까지 번졌다.

함평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3명의 경우 이달 4~5일 서울 가족모임에서 전북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다음 날인 6일 함평 직장에 출근하고 어린이집에 등원해 어린이집 아동·교사, 직장 동료 등과 접촉해 지금까지 모두 20명에게서 양성이 나왔다.

이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확인된 인원은 3명이지만 방역당국은 나머지 확진자들도 모두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잠복기를 찾아볼 수 없는 등 전파양상 기존 변이와 다른 점에 방역당국은 주목하고 있다.

함평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사례를 보면 전북 확진자와 접촉한 주말 서울 가족모임 후 함평으로 돌아와 다음날 어린이집과 직장 등에서 다른 사람을 만나기까지 하루가 채 되기도 전에 접촉-감염-전파까지 이뤄졌다.

어린이집의 경우 서울을 다녀온 아동 1명이 지난 6일 함평 해당 어린이집에 머문 시간이 6시간 가량 됐는데 그 시간에 아동 6명과 교사 2명이 감염된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났다.

오미크론 변이 추가 확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접촉이 이뤄지고 잠복기를 거쳐 본인이 감염된 후 타인에 전파하기까지는 최소 사나흘의 시간이 걸렸던 기존 전파 양상과는 확산 속도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델타변이까지는 접촉 이후 일정 기간 잠복기가 지난 뒤 증상이 발현하고 전파가 이뤄졌다"며 "함평 오미크론 사례는 접촉과 동시에 본인 감염은 물론 타인에게 전파까지 하는 수준으로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잠복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의심자로 분류된 확진자 중에는 함평군 보건소 등 공공기관 근무자들도 6명이나 있어 지역내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더욱이 서울을 다녀온 함평 확진자들은 타지역 방문 후 진단검사를 즉시 받지 않고 일상생활을 시작해 확산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다른 지역에서는 식당이나 김장모임 등을 통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 발생…적막한 시가지 (함평=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12일 오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시가지가 한산하다. 함평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의심 확진자가 10여 명 발생하는 등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1.12.12 hs@yna.co.kr

고흥에서는 식당을 다녀간 부산 확진자로 인해 모두 6명이 확진됐고, 또 다른 식당과 공판장을 통해서도 지금까지 4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무안 지도에서도 서울 확진자가 횟집을 다녀간 이후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장성에서는 유증상 검사에서 주민 1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가족과 지인 9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타지역 거주자 검사·서울 확진자 접촉 등으로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순천에서는 부산을 다녀온 교인이 타지역 방문 후 검사에서 확진돼 교인과 가족 등 5명이 감염됐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염의 양상이 델타 변이하고는 완전히 다르다"며 "타지역 방문이나 외지인 접촉 후에는 증상과 백신접종에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현재 도내 누적 확진자는 5천157명으로 지역 감염이 4천982명 해외유입 175명이다.

b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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