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꼴찌'..분노한 팬들 버스 습격→선수 폭행 '충격'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디펜딩 챔피언의 몰락. 지난 시즌 우승팀이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이에 팬들은 분노해 버스를 습격했다.

폴란드 명문팀 레기아 바르샤바는 지난 12일(한국시각) 폴란드 플록의 스타디움 비즈아 플록에서 열린 2021-22시즌 엑스트라클라사 18라운드 비즈아 플록과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4승 12패를 기록한 레기아는 최하위로 떨어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13일 "레기아 바르샤바의 선수들이 비즈아 플록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레기아 팬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폴란드 매체 '인테르시아 스포르트'를 인용해 "레기아의 서포터들이 훈련장으로 돌아가려는 레기아의 버스에 코치와 함께 올라탔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서포터들이 대치하면서 경찰차가 출동했고 최소 두 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며 "하지만 당국은 선수들에게 무력 사용을 한 자세한 내용은 없다고 보도했고, 구단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바르샤바 경찰은 소셜미디어(SNS)에 "오후 7시 45분(현지시각) 키시제니체에서 수십 명의 사람이 레기아 센터 앞에 모여 코치가 선수들이 있는 센터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며 "경찰관들을 보자 그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현재로서는 선수들에 대한 무력 사용을 나타내는 정보가 없다"고 전했다.

레기아 바르샤바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폴란드 리그 엑스트라클라사 우승만 15회를 차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유벤투스의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도 레기아 출신이다.

최근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참가했다. 레스터 시티, 나폴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같은 조에 속했다. 2승 4패 승점 6점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레기아 팬들은 지난달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UEL 원정 경기에서도 홍염을 터뜨리고 홈 팬 구역으로 침범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다. 경찰과의 주먹 다툼도 벌어졌었다.

레기아는 이번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를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까지 밀린 레기아는 우승 실패가 아닌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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