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감독과 우리 팀에 필요한 감독 [스토리 발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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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달간 V리그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여온 IBK기업은행이 팀 정상화를 위해 8일 김호철 감독(66)을 선임했다.
구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워크와 소통을 통해 선수 특성에 맞게 훈련을 실시하는 감독이다.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적합한 감독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 감독의 리더십과 다양한 경험은 구단을 빠르게 재정비하고 정상화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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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9개월 만에 V리그로 복귀하는 베테랑 사령탑에게 IBK기업은행 구단이 기대하는 것은 많다. 데이터 활용, 수평적 소통, 팀워크와 올바른 배구단 문화 정착에 방점이 찍힌다. 이와 함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사령탑에게 다양한 경험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구단을 정상화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구단이 원하는 바가 명확하기에 18일 흥국생명과 홈경기부터 팀을 지휘할 김 감독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것인지 예측도 가능하다.
이번에는 예외적 상황이었지만, IBK기업은행처럼 구단이 생각하는 사령탑의 역할과 기대하는 것이 정확해야 한다. 막연하게 “열심히 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줄 감독”을 찾으면 실패하기 쉽다.
그동안 대부분의 구단들은 자기 팀에 어떤 사령탑이 필요한지조차 모르면서 ‘능력 있는 좋은 사람만’을 찾았다. 여기에다 ‘인간성마저 빼어나 구단의 방침에 잘 따라줄 원만한 성격’을 주요 기준으로 삼았다. 누가 봐도 알겠지만 그런 사람은 없다. 세상에 없는 감독을 찾으니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제대로 된 구단이라면 원하는 감독의 조건을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바라봐야 올바른 방향 설정이 가능하고 현장 기술자가 해줘야 할 것이 확실해지는데, 많은 구단들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능력이 없었다.
모르면 의심만 생긴다. 몇몇 구단은 별동대처럼 움직이는 선수단을 이끄는 감독이 무엇을 하는지 궁금해 했고, 선수단 운영에 조금이라도 관여하고 싶어서 비정상적 방법을 쓰기도 했다.
그런 팀들 대부분은 끝이 좋지 않았다. 팀워크 와해와 내분은 이런 틈에서 생겼다. 그 감독이 잘하는 것이 있는데 엉뚱한 것을 원하면 성과는 어렵다.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능력도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일을 잘하게 판을 깔아주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아직 끝이 보이지 IBK기업은행 파문은 감독의 책임, 권한, 그리고 프런트와 감독의 2인3각 역할과 중요성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뼈아픈 교훈이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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