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 그림으로 만나는 그들..이원희 '더 포트레이트'展

박지현 2021. 12. 1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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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세상을 등진 노화백이 그림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30년 동안 인물 탐구에 집중해온 초상화가 이원희 화백(65)이 오는 16일부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가나부산에서 개인전 '더 포트레이트-이원희가 그린 초상'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그동안 작업해온 수많은 초상 중 30여점이 엄선돼 걸렸다.

그림 하나하나에서 뛰어난 묘사력과 유려한 붓터치는 물론이고 그가 화폭 속에 인물들과 나눈 교감, 인물들의 성격과 감정 등 기억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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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김창열'(2021) / 가나부산 제공
올초 세상을 등진 노화백이 그림 속에서 다시 살아났다. 그는 고뇌에 가득찬 표정으로 다시 예술을 탐구한다. 화폭 속에서 배우 고두심은 어딘가를 들여다보며 묘한 표정을 짓고있다.

"찰나를 기억해 표현하려면 보는 사람의 직관력이 중요하죠. 형태 분석을 넘어 직관적으로 성격, 태도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이원희 '고두심'(2014) / 가나부산 제공
30년 동안 인물 탐구에 집중해온 초상화가 이원희 화백(65)이 오는 16일부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가나부산에서 개인전 '더 포트레이트-이원희가 그린 초상'을 진행한다. 2019년 개인전 이후 2년만의 전시다. 이원희는 뛰어난 묘사력으로 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 정·재계 및 문화계 대표적 인물들의 초상화를 작업한 한국의 대표적인 초상화가다. 그의 그림 속 인물들은 딱딱한 모습으로 정면을 응시하기보단 자연스러운 기색을 보인다.
이원희 '반기문 사무총장'(2016) / 가나부산 제공
이 화백은 "저만의 시선으로 인물들의 면면들을 밝혀내기 위해 작업에 들어가기 전, 대상과 대면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능한 많이 가지려고 한다"며 "인물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긴장이 풀리며 나오는 특유의 표정이나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사진으로 기록함으로써 초상화 작업의 초석을 다진다"고 말했다. 대상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러움이 드러날 때, 그제서야 화폭에 형상을 담아낼 준비가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그가 그동안 작업해온 수많은 초상 중 30여점이 엄선돼 걸렸다. 그림 하나하나에서 뛰어난 묘사력과 유려한 붓터치는 물론이고 그가 화폭 속에 인물들과 나눈 교감, 인물들의 성격과 감정 등 기억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이원희 '승효상'(2014) / 가나부산 제공
이 화백은 "한국에서 초상화는 예술작품으로 인식되기보다는 주문제작을 해야 하는, 심지어 영정 대체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다"며 "하지만 초상화는 가문이나 기업 혹은 기관의 역사를 가장 품위 있고 가치 있게 기록하고 보존하는 수단이자 귀족문화의 큰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젊은 화가들이 가진 천재성은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환경만 갖춰진다면 조성진, 김연아, BTS를 이어 초상화로도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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