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주지훈 '지리산', 잃은 것이 더 많은 등반 [종영기획]

황서연 기자 2021. 12. 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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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은 줄로만 알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이강(전지현)이 김솔(이가섭)이 지리산 연쇄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편 혼수상태에서 생령이 돼 지리산을 떠돌던 강현조(주지훈)는 생명 유지 장치를 떼는 순간 다시 육신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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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지리산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은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1회가 전부였다. '지리산'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며 종영했다.

12일 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16회(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이강(전지현)이 김솔(이가섭)이 지리산 연쇄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이강은 조대진(성동일), 정구영(오정세), 박일해(조한철)와 함께 김솔을 추적했고, 김솔은 낙석 사고로 사망해 지리산의 심판을 받았다.

한편 혼수상태에서 생령이 돼 지리산을 떠돌던 강현조(주지훈)는 생명 유지 장치를 떼는 순간 다시 육신으로 돌아와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레인저로 복귀했고, 휠체어를 타던 서이강 역시 다시 걷게 됐다. 1년 뒤 두 사람은 지리산 위에서 일출을 배경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해피엔딩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다.

tvN 지리산


'지리산'은 올해 안방극장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며 제작 단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시그널', '킹덤' 시리즈를 쓴 스타 작가 김은희와 '태양의 후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를 연출한 이응복 감독의 만남, 주연 배우 주지훈 전지현, 300억 원 규모의 제작비 등 흥행을 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물량 공세가 펼쳐져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달랐다. 2회 방송이 최고 시청률 10.7%를 기록한 이후로는 7~8% 대의 콘크리트 시청층을 유지하며 고전했다. 최근의 매체 환경을 고려해보면 높은 수치지만, 이들의 이름값에는 한참 못 미친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드라마 자체에 대한 평가도 엇갈렸다. 스토리는 엉성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극에 녹아들지 못했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와 에피소드가 맥락 없이 줄줄이 나열될 뿐, 범인을 쫓는 과정이 16부 동안 늘어지며 시청자들이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 남자 주인공이 생령 상태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그 생령이 드론에는 촬영이 되고, 그가 극 말미에 갑자기 의식을 되찾아 생환해 해피엔딩을 맞는 등 무리수 설정이 이어졌다.

여기에 산 배경을 어색하게 그려 놓은 CG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아웃도어 의상, 대피소의 프랜차이즈 샌드위치 등 과도한 PPL 문제도 불거져 논란이 됐다. 정작 험준한 산을 뛰고 달리며 실제 촬영을 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공이 무리수 연출로 빛을 잃었다는 평이다. 무사히 종주는 마쳤지만, 얻은 것보다는 잃은 것이 더 많은 등반이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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