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예산안 16일 처리 무산..심사 재개 불투명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서울시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로 16일로 예정됐던 시의회의 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

13일 시의회와 서울시에 따르면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심사 재개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16일 계획했던 본회의 예산안 처리 역시 불가능해졌다.

애초 예결특위는 지난 6∼8일 서울시를 상대로 예산안 종합질의를 벌인 뒤 계수조정을 거쳐 법정 처리시한인 16일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질의 첫날인 6일 회의에 참석한 서울시 간부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지난 9일 류훈 행정2부시장마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예산안 심사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류 부시장 역시 지난 6일 회의에 참석했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인 중구 보건소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6일 회의에 참석한 서울시 직원 26명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12일까지 검사를 받도록 했다. 앞서 시의회 예결위원 33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예결특위는 이날 서울시 직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모두 확인한 후 향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심사를 재개해 본회의 마지막 날인 22일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평 위원장은 "아직 서울시로부터 검사 결과를 다 받지 못했다"며 "이 상태라면 22일 처리도 쉽지 않겠지만 임시회를 열어서라도 어떻게든 연내에는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까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추가로 나온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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