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인생을 걸었던 마사의 한마디, 강원도 조용히 들끓었다

조용운 2021. 12. 1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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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최용수 감독은 K리그1 잔류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를 격려했다.

K리그2 시즌 막바지 살아난 마사는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호기로운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마사의 결의가 담긴 한국어가 대전에 동기부여를 줬다면 최 감독을 비롯한 강원에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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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강릉] 조용운 기자= 강원FC 최용수 감독은 K리그1 잔류의 기쁨을 잠시 뒤로하고 대전하나시티즌의 일본인 미드필더 마사를 격려했다. 호적수로 인정했기에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마사는 올해 대전의 뜨거운 겨울을 책임졌다. K리그2 시즌 막바지 살아난 마사는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라는 호기로운 인터뷰로 화제를 모았다. 승격을 축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삼은 마사의 한마디에 대전은 뜨거워졌다. 그의 선전포고를 모토로 대전은 K리그1 승격을 위해 속도를 냈다.

마사는 확실히 대전이 에이스였다. 지난 8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놀라운 개인 플레이로 이현식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강원의 중원과 수비를 괴롭혔다. 자신감이 오른 마사는 "2차전도 더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사의 결의가 담긴 한국어가 대전에 동기부여를 줬다면 최 감독을 비롯한 강원에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자극제가 됐다.

12일 2차전을 앞두고 마사 봉쇄령을 밝힌 최 감독은 "창의적이고 결정지을 수도 있는 선수다. 1차전을 보면 마사가 있던 중원에서 수적으로 밀렸다. 그 선수가 원하는 활동 지역에서 우리가 강하게 대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최 감독은 2차전에 중앙 미드필더를 3명을 둬 마사를 침묵시켰다.

경기 후 마사를 찾아간 것도 칭찬을 하기 위함이다. 최 감독은 "나도 일본 생활을 오래해서 일본어로 이야기했다. 지난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고 왜 강원을 떠나게 됐는지 물었다. 앞으로 관리 잘해서 K리그2에서 활약해 승격하라고 격려했다"라고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마사에게 고마운 점이 또 있다. 마사의 연설은 강원을 뛰게 한 또 하나의 힘이었다. "압도적으로 이기겠다"는 선전포고에 최 감독은 "마사의 말은 우리를 자극했다. 축구에서 압도적인 경기는 있을 수 없다"라고 설욕을 다짐했음을 알렸다.

한국영 역시 "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다. 마사가 인생을 걸고 승격하겠다는 말을 한 걸로 아는데 나 역시 브라질월드컵 마지막 벨기에전을 앞두고 인생을 걸겠다고 했었다. 그런데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1차전 결과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결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긍정적인 답을 낸 배경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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