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청' 배해선 "여우 같은 곰 캐릭터, 이학주와 현장서 키스신 생겨"[EN:인터뷰②]

이하나 2021. 12.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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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하나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배해선은 올해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 JTBC ‘구경이’, tvN ‘해피니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면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캐릭터 역시 가슴 따뜻한 이모부터 여성 정치인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최근 뉴스엔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해선은 동시에 세 작품을 선보인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세 개를 한꺼번에 촬영한 줄 아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상청’을 가장 먼저 찍었는데 코로나 상황 등 때문에 뒤로 미뤄졌다. 그 다음에 ‘해피니스’, ‘구경이’ 순서로 작업을 했다. 내가 능력이 안 돼서 세 작품을 절대 같이 못 한다”라며 “나도 처음에 세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방영 된다는 걸 확인하고 놀랐다. 감사하게도 좋은 반응을 얻어서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내가 호랑이띠인데 내년이 검은 호랑이의 해라 기운이 좋다고 한다. 그 기운을 당겨쓴 것 같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지만, 배해선은 ‘이상청’, ‘해피니스’, ‘구경이’ 속 모습이 서로 같은 사람이 맞나 생각될 정도로 각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 중 ‘이상청’에서는 스펙, 정무 감각, 미모 삼박자를 고루 갖춘 노련한 야당 국회의원 차정원 역을 맡아, 치열한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부터 허당미 넘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그려냈다.

배해선은 “역할 크기에 상관없이 작년과 올해는 다양한 결을 가진 작품, 다양한 현장에서 작업하려는 시도를 많이 했다. 나의 색깔을 갖추고 더 많은 걸 해나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같아서 그 일환으로 ‘이상청’도 출연하게 됐다. 차정원이라는 캐릭터와 대본도 너무 매력적이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해선은 ‘이상청’ 속 차정원을 오히려 정치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 그는 “겉으로 보기에는 차정원이 사사건건 긴장감을 더하고 역경을 제공하는 인물처럼 그려졌지만, 실제로는 이정은(김성령 분)이 자기 칼을 쥐고 있는 여우고, 이 여자는 여우처럼 보이는 곰일 수 있다. 많은 장면에 등장하지 않지만 그런 색깔을 가진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윤성호 감독이 ‘혹시 노출은 어디까지 가능한가?’라고 물었을 때 ‘때가 됐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던 배해선은 이에 대해 라디오의 재미를 위해 했던 말이었다고 밝혔다.

배해선은 “누군가한테 보여줄 만큼의 뭔가가 없다. 안영미 씨가 있어서 마음이 활짝 열려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 노출신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어보셨는데 노출 장면으로 그리려고 한게 아니라 혹시라도 내가 불편해 할까봐 평소에 어느 정도 생각까지 하는지 나의 의향을 물어봐 주신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학주 배우를 만나는 장면에서 어깨 라인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 상의를 했는데 오히려 다른 얘기를 하는데 방해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노출신을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라고 나눌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그때 가서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배해선은 이학주와의 키스신이 당초 예정에 없었으나 현장에서 변경된 장면이라고 밝혔다. 배해선은 “원래 대본에는 ‘입술을 살짝 깨문다’로 나와 있었는데 바뀌었다. 두 사람이 어떤 상황이고 상태인지 구체적으로 대본에 나와 있지는 않았다. 극 흐름 상 이정은과 차정원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포인트기 때다. 두 사람의 관계는 ‘쟤네 뭐야’하는 극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정도라 진지하고 깊게 풀 필요가 없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가니까 테이블이 너무 크고 넓더라. 이학주 씨와 같이 붙어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서로 얘기를 하면서 동선을 맞춰 보다가 입술을 깨무는 거나 키스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키스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했다. 이학주 씨도 차이 없을 것 같다고 동의했고, 감독님도 카메라로 봤을 때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즉석에서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배해선은 2022년 상반기 방송되는 SBS 새 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를 비롯해 내년에도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배해선은 “12월에 ‘해피 뉴 이어’가 개봉하는데 작은 캐릭터지만 즐겁게 작업했고,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작년에 작업한 ‘지금 우리 학교는’도 기대된다. 김해숙, 신민아 배우와 함께 출연한 영화 ‘휴가’가 아직 개봉을 못했다. 개봉하면 많이 봐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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