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간 3골..'승부사' 최용수의 강원, 극적으로 1부 잔류
[앵커]
프로축구 강원이 대전과의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마법 같은 승리로 내년에도 1부 리그에서 뛰게 됐습니다.
2018년 서울의 잔류를 이끌어냈던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이번엔 강원 사령탑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또 구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전반 17분, 대전 이종현이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출렁입니다.
1차전 승리로 비기기만 해도 승격하는 대전이 선제골을 가져가면서 1부 리그행을 굳히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26분 이지솔의 자책골로 1-1 상황이 만들어졌고
이후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 임채민이 헤더로 대전 골망을 갈랐고, 전반 30분엔 중원에서 공을 잡은 베테랑 한국영이 수비수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침착하게 슈팅해 추가골에 성공했습니다.
4분 만에 3골을 연타하며 경기를 뒤집어 놓은 강원.
이후 대전은 공세를 퍼부었지만, 강원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고 오히려 교체 투입된 강원 황문기에게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내줬습니다.
4-1로 승리한 강원은 1·2차전 합계 4-2로 승부를 뒤집으며 1부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2013년 승강플레이오프 도입 이래 1차전 패배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것은 강원이 처음입니다.
2018년 서울 잔류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의 저력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
<최용수 / 강원FC 감독> "정말 두 번째 이런 경험을 해보니까…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심정을 모를 것 같습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상황에 오고 싶지 않고, 오늘 홈팬들 앞에서 경기를 뒤집었다는 것에서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습니다."
반면 7년 만에 1부 리그 복귀를 노렸던 대전 선수들은 끝내 눈물을 터뜨렸고 빈손으로 그라운드를 떠났습니다.
벼랑 끝 승부에서 살아남은 강원의 잔류를 끝으로 2021년 K리그는 10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강릉에서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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