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코로나 방역 고삐 바짝.."방역에 자그마한 빈틈도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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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멈추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으려면 지역·단위별로 방역태세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신문은 지역·단위별로 대중에게 코로나19의 심각성과 방역 필요성을 알리는 '교양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자체적인 기술로 효과적인 방역 수단을 끊임없이 개발해 비상방역 물자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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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이 세계적으로 확산세를 멈추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으려면 지역·단위별로 방역태세를 철저히 갖춰야 한다며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지역과 단위의 비상방역진지를 더욱 철통같이 다지자' 제목의 기사에서 "모든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은 높은 자각성과 헌신성을 발휘해 자기 지역, 자기 단위의 방역진지를 철통같이 다져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세계적인 악성 전염병 사태가 날이 갈수록 더욱 심각해지는 속에 새로운 변이비루스(바이러스)가 또다시 발견돼 국제적 우려를 증대시킨다"며 "현실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고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면서 지역과 단위의 방역진지를 계속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고 다그쳤다.
특히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해인 올해 각 분야에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만큼 방역문제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지역과 단위의 방역진지를 강화하는 여기에 방역대전에서 승리를 이룩하기 위한 근본 담보가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지역·단위별로 대중에게 코로나19의 심각성과 방역 필요성을 알리는 '교양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자체적인 기술로 효과적인 방역 수단을 끊임없이 개발해 비상방역 물자를 충분히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간부들을 향해 "자기 지역과 단위의 방역안전을 당과 국가 앞에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투철한 각오를 가져야 한다"며 "항상 의심하고 항상 고민하면서 자기 지역, 자기 단위의 방역진지 강화에 자그마한 빈틈도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고 채찍질했다.
또 신문은 이날 별도의 기사에서 외신을 인용해 최근 일주일간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상세히 전하고 "세계적인 감염률이 8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며 촉각을 세우기도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국경을 봉쇄하고 내부적으로 강력한 수준의 방역기조를 유지해왔으며, 현재까지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의 백신 지원 등을 거부해온 탓에 주민들이 아직 백신 접종 1차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부터 국경 근처에 방역시설을 구축하는 등 국경봉쇄를 완화해 대중 교역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여왔으나, 최근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까지 확산하면서 국경 개방 시점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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