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시골 분교, 대형 놀이터로 '재탄생'

박영하 2021. 12. 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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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백 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시골 분교가 유아들을 위한 대규모 놀이터로 변신했습니다.

학령 인구 감소로 문을 닫은 분교들이 다채로운 체험시설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비를 착용한 채 짚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아이들, 환호성이 절로 터집니다.

길게 뻗은 미끄럼틀도 유치원생들에게 특별한 놀이기굽니다.

[이주호/울주군 상북유치원생 : "(유치원 보다) 더 재밌어요. (어떤 게 더 재밌어요?) 짚라인 이나 미끄럼틀이 더 길어서 좋아요."]

모래로 채워진 실내 놀이 공간, 공룡시대 영상 속에서 모래를 만지자 산이 되고, 길이 됩니다.

[박유금/체험활동지원실무사 : "자 높이 한 번 쌓아보세요. 어머 높이 쌓으니까 산이 만들어져요."]

이름하여 '큰나무놀이터', 2016년 문을 닫은 길천초등학교에 지어졌습니다.

1927년 개교해 백 년 가까운 역사의 분교가 아이들의 놀이터로 재탄생한 겁니다.

실내놀이터는 사계절의 이름을 붙여 다양한 놀이 공간으로 꾸몄고, 실외놀이터는 운동장과 숲 등 자연환경을 살렸습니다.

[박시영/큰나무놀이터 교육연구사 : "유아와 학부모, 교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놀이가 살아나는 공간으로서 도전하고 즐기며,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놀이터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1차 시범운영에 이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2차 시범운영이 예정돼 있습니다.

체험은 유치원 등의 단체와 가족으로 나눠 진행합니다.

이에 앞서 역시 2016년 폐교한 궁근정초등학교는 지난 3월 '마을교육공동체 거점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울산에서 농촌 지역 학령인구의 감소로 사라진 분교는 모두 17개, 이 가운데 12곳이 학습원과 교육센터, 놀이터 등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합니다.

촬영기자:최진백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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