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두수 폭증..소값폭락 오나
내년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대를 경신할 것이며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는 국책 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12월 한육우 축산 관측 보고서에서 내년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353만마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가정 내 육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소고기 가격이 오르고, 한우 사육 두수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농축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가장 최근 거래일인 10일 한우등심 100g 가격은 1만4026원으로 평년 가격 1만1734원에 비해 2292원(19.5%) 비싼 상황이다. 가정 내 육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도축 마릿수도 늘었다. 평년에는 한 해 75만7000여 마리의 한우가 도축되는데,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 도축 마릿수가 84만~85만마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한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2012년의 84만마리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5년 이후 꾸준히 늘어왔다. 가임 암소는 2019년 148만마리에서 2020년 155만마리, 올해 163만마리까지 늘었으며 내년에는 그 수가 171만마리에 달할 전망이다. 1세 미만 송아지 수도 같은 기간 91만마리에서 103만마리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내년에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든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든 공급 증가 영향에 소고기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며 "올해 2만~2만2000원대를 유지하는 kg당 한우 도매가격은 내년 1만7000~2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육 두수는 2023년까지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연구원은 2023년 한우 사육 두수가 358만4000마리로 연이어 늘 것으로 예측했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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