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공과 평가' 비판에 李 "흑백·진영논리 빠져 있는 사실 부정하는 게 가장 심각한 병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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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비판이 일자 "있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 사회가 불합리함에 빠져들게 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후보는 대구·경북 방문 이틀째인 전날 오전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 기념관을 방문하고 즉석 연설을 통해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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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과를 평가한 자신의 발언을 둘러싸고 비판이 일자 “있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면 사회가 불합리함에 빠져들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김천 소재 추풍령 휴게소의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한 뒤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폐가 흑백논리, 진영논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 “다원적이고 실용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있는 대로 객관적으로 사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어 “전두환씨는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꿀 만큼 엄청난 역사적 중대 범죄를 저지른 용서 못 할 사람”이라며 “지금도 저는 공소시효 등 각종 시효 제도를 폐지해서라도 처벌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결코 용서하거나 용인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도 “그런데 최근 나오는 논의를 보면 너무 진영논리에 빠져 있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다 잘못됐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그 중 하나가 삼저호황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나름 능력 있는 관료를 선별해 맡긴 덕분에 어쨌든 경제 성장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작은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이라고 말했는데, 그 중 일부만 떼 정치적 공격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대구·경북 방문 이틀째인 전날 오전 경북 칠곡의 다부동 전적 기념관을 방문하고 즉석 연설을 통해 보수 진영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줄줄이 열거하면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功過)가 공존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전 전 대통령과 관련, “전체적으로 보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고 비판했었다.
계속해서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고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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