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범인 이가섭, 산사태 깔려 사망..전지현·주지훈, 건강 회복해 레인저 복귀[종합]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1. 12. 12.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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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지리산'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가섭이 산이 내린 벌을 받듯 산사태에 깔려 사망했다. 전지현과 주지훈은 사건이 해결되고 1년 후 나란히 건강을 회복해 지리산에서 재회했다.

1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마지막회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의 범인 김솔(이가섭)이 서이강(전지현)을 죽이려다 산사태에 깔려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솔의 아버지 김재경은 과거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검은다리골 사람들과 갈등을 빚었다.

한봉을 업으로 하던 김재경은 어느날 벌들이 모두 죽어 있는 걸 발견하고 절망했지만 환청을 듣고는 벌통을 다시 만든다며 톱질을 했다.

어린 김솔은 아버지가 이상하게 변하자 케이블카 사업 동의서에 아버지의 도장을 몰래 찍은 뒤 마을 사람들에게 달려갔다가 문밖으로 흘러나오는 얘기를 통해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아버지의 벌들을 죽게 했음을 알게 됐다.

김솔의 어머니를 죽이면서까지 검은다리골 사람들이 추진하던 케이블카 사업은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해 취소됐다. 검은다리골 사람들은 하나둘씩 마을을 버리고 떠났고, 마을에는 김솔 가족만 남게 됐다.

서이강은 김솔을 찾아가 "네가 범인"이라며 "내일 날이 밝으면 내가 아는 모든 걸 경찰서 가서 얘기할 거다"라고 밝혔다.

김솔은 "증거 있냐"고 묻고는 서이강이 굳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서이강 본인이 살인 피해자가 돼 증거를 남기려는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서이강은 김솔의 가방에 몰래 위치발신기를 넣어두고 김솔의 집을 나왔다. 김솔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움직일 거란 예상에서였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정구영(오정세)과 박일해(조한철)는 서이강의 예상대로 산에 오르는 김솔의 뒤를 밟았지만 김솔은 위치발신기를 버린 채 자취를 감춰버렸다.

이다원(고민시)의 살인 용의자로 몰려 구속됐던 조대진(성동일)은 구속 기간이 끝나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그는 "이제 그만하자"는 딸에게 "마지막으로 지리산에 다녀오겠다"고 말했다.

해동분소에 간 조대진은 김솔이 범인이란 서이강의 말에 전 대원들에게 무전을 해 김솔이 조난을 당했다며 구조를 지시했다.

김솔을 가장 먼저 발견한 건 강현조(주지훈)의 생령이었다. 김솔은 "당신이 범인이었어"란 강현조의 말에 "맞다. 내가 저 사람들을 다 죽였다"고 범행을 시인했다.

김솔은 "기억하지 않았으니까.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 사람들은 기억하지 않았다"며 "처음부터 죽일 생각은 아니었다. 내가 죽을 생각이었지"라고 살인을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농약을 탄 요구르트를 들고 산에 올라 마시려다 우연히 길을 잃은 군인을 만났다.

마지막으로 사람 하나 구한다는 생각에 군인과 산을 내려가던 김솔은 군인이 어렸을 적 검은다리골에서 함께 자란 김현수임을 알게 됐고, 자신의 아버지 얘기가 나오자 농약이 든 요구르트를 건네 김현수를 살해했다.

사건이 사고로 마무리되자 레인저가 돼 지리산에 들어온 김솔은 뺑소니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이세욱(윤지온)을 설득해 함께 검은다리골 사람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강현조의 생령은 김솔에게 "산은 우리 편이다. 당신은 결국 벌을 받게 될 것"이라며 "나를 본 사람들은 다 죽었다"고 말했다.

강현조의 말을 "헛소리"라고 치부한 김솔은 증거들을 불태웠다. 강현조의 생령은 "안 돼"란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마침 강현조의 가족들은 강현조를 떠나보내기로 하고 생명유지장치를 제거하는 데에 동의했다.

서이강은 증거가 불에 탔다는 얘기에 드론을 보내 근처를 살펴보다 강현조의 생령을 발견했다. 강현조가 비담절벽에 표식을 남기려 하는 걸 눈치챈 서이강은 조대진의 도움을 받아 헬기를 타고 산에 갔다.

조대진에게 업혀 비담절벽에 간 서이강은 표식을 남기고 사라져가는 강현조를 발견했다. 강현조가 마지막으로 남긴 표식은 산이 아닌 해동파출소를 가리켰다.

서이강은 이세욱이 사용한 꿀벌 스티커가 붙어 있는 휴대폰이 해동파출소에 보관돼 있던 걸 떠올렸다. 경찰 조사 결과 휴대폰에는 김솔과 이세욱이 살인을 공모한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서이강은 강현조가 누워 있던 병실이 비어 있는 걸 보고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해동분소로 돌아온 서이강은 어둠 속에서 김솔이 내려친 흉기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경찰을 피해 도주한 김솔은 차에 서이강을 태우고 어딘가로 향했다. 잔뜩 흥분한 김솔은 정신을 차린 서이강에게 "산이 뭘 원하는지 아냐. 다 없어지는 거다"라며 "네 할머니 곁으로 보내주겠다"고 협박했다.

김솔이 자신의 할머니도 죽였단 걸 알게 된 서이강은 달리는 차에서 뛰어내렸다. 김솔은 차를 세운 뒤 주변에 있던 흉기를 들고 서이강에게 다가갔다가 서이강의 기습에 쓰러졌다.

산이 자신의 편이라던 김솔은 다시 흉기를 들고 서이강을 죽이려다 마침 산사태가 나 무너진 흙더미와 돌에 깔려 최후를 맞았다.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1년 후 정구영은 이양선(주민경)과의 추억이 깃든 곳을 찾았다가 승진 시험에 합격했다는 문자를 확인하고 오열했다. 그는 산에 올라 이양선에게 꽃과 함께 팀장이라 적혀 있는 이름표를 전했다.

박일해는 해동분소장이 됐고, 서이강은 국립공원공단 신입 대원 면접에 참여했다가 지원자로 온 희원(박환희)을 만났다.

희원은 1등에 당첨된 복권을 찾으려다 산에서 조난을 당했었다. 이양선은 희원을 구하려다 불어난 계곡물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서이강은 "할 수만 있다면 꼭 레인저가 돼서 제가 받은 걸 돌려드리고 싶다"는 희원에게 "산이 아직도 두렵냐. 저도 두려웠다, 산이"라며 "마음의 짐이 있다면 내려놔라. 산은 그냥 산일 뿐이니까"라고 조언했다.

해동분소에 돌아온 서이강은 건강을 회복해 휠체어 없이 두 다리로 걸을 수 있는 상태였다. 강현조 역시 생명유지장치를 떼려던 순간 기적적으로 회복해 건강을 되찾았다.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해 몰려든 등산객들 사이에서 서로를 마주한 서이강과 강현조는 눈빛으로 "이젠 안 보이니?" "예. 이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란 말을 주고받았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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