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수능 정답 유예 사태.."입시 혼란 불가피"
[앵커]
사상 초유의 '수능 정답 결정 유예'로 수시 일정까지 연기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선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첫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가뜩이나 예측이 어려운데, 촉박한 일정 탓에 입시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합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진행된 대입 전략 설명회에 학부모와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문·이과 통합으로 처음 치러진 수능이라 가뜩이나 예측이 힘든데, 사상 초유의 수능 정답 유예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스럽습니다.
[수능 응시자 학부모 : 선택과목에 따라서 점수 차가 있으니 학교를 선택하는 데 혼란스러워요. (수시) 일정이 뒤로 계속 늦춰질 텐데 정시 전략 짜는 데도 (문제가 생기죠.)]
특히 생명과학Ⅱ 성적 발표가 늦어지며 비어있는 성적표를 받아 든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조재욱 / 수능 응시자 : 성적표가 공란으로 나오다 보니 친구들은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기 힘들어질 것 같다고 (걱정합니다.)]
생명과학Ⅱ 과목을 응시하지 않았더라도 오는 17일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입시 전략에 영향을 받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수능 응시자 학부모 : 1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생명과학Ⅱ 과목을 응시한 학생들이 더 유리해질 수 있어서 입시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에요.]
게다가 수시 충원 등록 마감 다음 날 바로 정시 모집이 시작되다 보니, 정시 원서 접수에 눈치작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촉박한 일정 탓에 대학 측의 발표도 예정보다 늦어지는 등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 6일 정도 기간을 두고 난 다음 합격자 발표가 됐었는데, 올해는 (1심 선고가) 나오고 바로 다음 날 대학에서 수시 합격자 발표를 해야 하고, 또 수시 이월 인원이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직전까지 안 나올 수도 있다는…]
사상 초유의 '빈 성적표' 논란에 촉박한 입시 일정까지, 정시 전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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