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사 규정 위반?"..'황새 복원' 갈등 확산

지용수 2021. 12. 12.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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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우리나라 황새 복원을 처음 시작했던 박시룡 교원대 명예교수가 현재의 황새 복원 사업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연 방사 과정에서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인데 황새 복원을 둘러싼 갈등으로 확산 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낯선 방문객에 황새들의 움직임이 빨라집니다.

한쪽 사육장에서는 미꾸라지 섭취가 한창입니다.

천연기념물 199호 텃새 황새의 복원 거점인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는 황새 일부를 충남 예산으로 옮겨 자연 방사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황새 복원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황새 복원을 처음 시작했고 황새생태연구원장을 지낸 박시룡 교원대 명예교수로 교원대에 감사를 요청했습니다.

황새를 자연에 방사할 경우 내부 규정에 따라 임치 심의위원회 심의와 해당 지자체와의 협약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또 방사한 황새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며 문제가 드러날 경우 현 원장의 징계도 요구했습니다.

[박시룡/교수/전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장 : "임치 규정에 의해서 예산 군수가 한국교원대학교에다가 방사하겠다고 신청해 심의위원회를 통과해야 돼요. 그런 한 절차도 없이... 황새 방사에만 신경 쓰는 것 같아요."]

이런 주장에 황새생태연구원이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황새 자연 방사는 문화재청의 현상 변경을 통해 이뤄져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또 방사한 황새도 서식지 모니터링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수경/황새생태연구원 선임연구원 : "개체 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방사한 황새에게는 GPS 발신기를 부착해서 일부 황새들은 생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교원대 황새생태연구원의 전 원장과 현 운영진 간의 갈등이 가시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황새 복원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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