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증명서 앱 만든 日, 데이터 오류만 16만건

도쿄/최은경 특파원 2021. 12. 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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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 전자증명서를 발급할 계획이지만, 재확인이 필요한 데이터가 5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차질이 예상된다.

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9월 출범한 디지털청이 최근 ‘백신 접종 기록 시스템(VRS)’을 분석한 결과, 잘못된 정보가 등록된 경우가 전체 1억건 중 약 16만건(0.16%)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잘못된 수치가 입력될 우려가 있어 지자체 당국의 재확인이 필요한 데이터는 약 500만건(5%)으로 확인됐다. 2차 접종 정보만 등록돼 있거나 1차 접종일보다 2차 접종일 등이 빠른 경우, 백신 제조 번호가 정확하지 않거나 1·2차 접종 백신 종류가 다른 사례 등이 여기 포함된다.

일본 정부는 올 초 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종류의 백신을 몇 차례 접종받았는지 등 접종 관련 정보를 바로 등록할 수 있는 VRS를 도입했다. 지자체·의료기관 접종 담당자가 전 국민에게 배포한 바코드를 인식해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팩스나 도장 등 아날로그 방식의 업무에 오래 익숙해져 있는 직원들의 숙련도가 떨어진 데다, 시스템 및 장비 오류도 빈발해 바코드의 숫자 8을 3으로 인식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디지털청은 전국 각 지자체에 잘못 기재된 데이터 내용을 전자증명서 발급 전까지 수정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아사히신문은 “디지털청은 접종일 등이 잘못 기재된 치명적인 사례가 적지 않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처 자체 파악하지 못한 오류도 상당수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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