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KT와 거리 두기는 없다'
[경향신문]
강력한 압박 작전으로 실책 유도
모비스 완파하고 3연승 ‘신바람’
‘8연승’ 1위 KT와 1.5게임차 유지
KGC는 삼성 꺾고 4연패 탈출
예상외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그래도 우승 후보답게 마지막 집중력이 빛났다.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고 수원 KT와의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88-77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SK는 14승6패를 기록하고 선두 KT(16승5패)와의 거리를 1.5게임 차로 유지했다. 바로 전날 울산 홈경기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30점 차로 완파한 현대모비스는 분전했음에도 체력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10승11패가 돼 5할 승률이 다시 무너졌다.
3라운드가 진행 중인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KT와 SK가 양강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시즌 시작부터 별다른 전력 누수 없이 꾸준히 달려온 SK와 허훈 복귀 후 연승을 질주하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선 KT의 경쟁 구도는 이번 시즌 내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KT는 이날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전에서 75-73 신승을 거두고 파죽의 8연승을 달렸다. KT가 워낙 강력한 기세로 질주하고 있어 SK가 잠시 주춤거리면 금세 두 팀의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이런 SK에 이날 현대모비스전 승리는 절실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사실 1라운드 때는 현대모비스가 공수에서 약간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다”며 “서명진과 함지훈에게서 파생되는 공격이 많다. 함지훈은 개인 능력이 워낙 좋은 선수인 만큼 막는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보다는 서명진과 이우석에서 시작되는 외국인 선수와의 2 대 2 게임을 막기 위해 앞선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는 SK가 의도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전반까지 40-40으로 팽팽했고, 3쿼터가 끝났을 때도 60-58로 단 2점이 앞섰을 뿐이었다.
경기는 4쿼터 중반부터 급격하게 SK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강력한 압박으로 서명진, 이우석, 김국찬으로 이어지는 현대모비스 가드진이 공을 원활하게 돌리는 것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무수한 실책까지 유발했다.
상대 실책은 곧 김선형(13점·9어시스트)의 손끝을 거쳐 득점으로 연결됐다. 69-64로 앞선 경기 종료 6분42초 전부터 약 2분간 현대모비스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그사이 최부경(14점)과 자밀 워니(29점·12리바운드)가 8점을 합작하며 순식간에 77-64까지 달아났다. 이후 경기 종료 2분19초 전에는 안영준(20점)이 쐐기를 박는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한편 안양에서는 홈팀 KGC가 최하위 서울 삼성에 103-80, 23점 차 대승을 거두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마리 스펠맨이 23점, 변준형이 22점을 올리는 등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고른 득점력을 보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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