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 천연가스 생산업체 인수
[경향신문]
가스전 등 보유한 ‘세넥스에너지’
국내 한 해 소비량의 44% 확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호주 광산기업 ‘핸콕’(Hancock Energy)과 공동 투자계약을 맺고, 천연가스 생산업체 ‘세넥스에너지’(Senex Energy) 주식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6위의 천연가스 생산 및 개발 기업으로 3개의 가스전과 2개의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대금은 총 7709억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0.1%(약 3720억원), 핸콕이 49.9%를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로 약 8020억세제곱피트(802Bcf)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2019년 기준 한국의 1년치 천연가스 소비량의 44%에 해당하는 양이다. 세넥스에너지가 연간 생산하는 천연가스는 190억세제곱피트(19Bcf)로 호주 동부지역과 LNG 액화플랜트 시장에 판매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블루·그린수소 생산 등을 통해 포스코그룹의 탄소중립 전략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얀마 가스전에 집중된 에너지 사업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호주까지 확대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탐사 및 생산 업체로 거듭난다는 청사진도 그릴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 사례”라며 “호주 핸콕사와 함께 공동 인수를 추진함으로써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향후 에너지 전환사업 분야에서도 양사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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