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결혼해..장소는 '바닷속'이야
[경향신문]
미국 기업, 관광용 잠수정 출시
투명창 객실서 해저 200m 관람
결혼식·연회용 편의시설 갖춰
사방이 완전히 트인 반구 모양의 투명한 창문으로 산호초와 물고기를 바라보며 결혼식을 열거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관광용 잠수정이 등장했다. 해저 200m까지 내려갈 수 있는 데다 각종 내부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새로운 해양 레저시장을 만드는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지난주 인셉티브 마인드 등 외신은 미국 기업 트라이톤 서브마린스가 새로운 개념의 관광용 잠수정인 ‘트라이톤 660 AVA’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 잠수정의 가장 큰 특징은 반구 모양의 투명한 창으로 객실 전체를 감쌌다는 점이다. 수압을 견딜 수 있도록 특수 설계된 아크릴 재질의 창문 덕택에 탑승객들은 어느 한 방향 막힘 없이 바닷속을 구경할 수 있다. 현재 관광용으로 쓰이는 일반적인 잠수정보다 창문 크기가 훨씬 크다.
잠수정의 전반적인 형태는 게처럼 생겼다. 동체의 길이(2.75m)에 비해 폭(4.5m)이 훨씬 길고, 높이(2.3m)는 비교적 낮다. 조종사 1명에 승객 8명이 탈 수 있는데, 마치 극장에 온 것과 같은 대열로 좌석에 앉게 된다.
잠수할 수 있는 최대 깊이는 200m에 이른다. 해양 생물 대부분이 수면부터 이 깊이에 집중적으로 모여 살기 때문에 트라이톤 660 AVA를 타면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구경거리들은 놓치지 않는 셈이다. 속도는 3노트(시속 5.6㎞)까지 낼 수 있으며, 12시간 동안 물속에 머무를 수 있다. 동력은 전기배터리에서 나온다.
잠수정에는 냉난방과 음향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형형색색의 내부 조명도 설치됐다. 잠수정 내부 공간이 크게 여유롭진 않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해저 풍경과 잠수정 내부 편의장치를 통해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트라이톤 서브마린스는 “결혼식이나 특별한 날의 연회를 열기에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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