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찾은 호주 어떤 곳?.."시드니 모든 댄스학원, K POP 강좌"

2021. 12. 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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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박 4일간 호주 국빈 방문
K-POP, 드라마, 한국 요리 관심 커져
호주 시드니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영희' 동상. /AFP 연합뉴스

[캔버라(호주)=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호주 캔버라에 도착했다. 2009년 이후 12년만에 첫 호주 방문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호주가 초청한 첫 외국 정상이다.

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13일 오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양국 정상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2020년부터 계속된 한국 영화감독 및 영화배우의 주요 영화제 수상, 2021년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열풍으로 호주에서도 한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청와대 측은 "과거 한류에 대한 관심은 주로 아시아계 호주인들 사이에 존재했고, 주류 호주인 중에서는 소수 마니아층이 한국영화나 K-Pop 등 장르별로 존재하였으나, 최근에는 한류에 대한 지식수준과 관심도가 호주 주류사회에서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수교 50주년 우정의 해였던 2011년 11월 'K-Pop Music Festival' 콘서트 이후 플래시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후 최근까지 호주 주요 언론에 K-Pop, 여러 현지 음식축제에 한국음식을 주요 테마로 잡고 소개하는 등 한국 문화의 노출 빈도가 증가했다. 청와대는 한국 문화의 잠재적 수요가 호주 주류 시장에서 표출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드니 내 대부분 댄스학원서 K-Pop 댄스 가르쳐"=2012년 강남스타일 이후 K pop 인지도 올라=2012년 싸이(PSY)의 ‘강남스타일’의 인기로 호주 내 K-Pop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올랐으며, 호주 현지 공영방송 SBS TV의 ‘SBS PopAsia’ 프로그램을 통해 K-Pop이 자주 소개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Big Bang, BTS, GOT7 등 남성 그룹을 중심으로 한 K-Pop 공연이 호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청와대 측은 "시드니 내 대부분 댄스학원에서 K-Pop 댄스를 가르치고 호주 공영 TV인 SBS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2시간 동안 K-Pop 뮤직비디오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시드니에서는 K-Pop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한류행사인 KCON이 처음으로 개최되었다. CJ E&M이 주관하는 동 행사에는 EXO, 걸스데이 등 유명 K-Pop 그룹이 이틀 간 콘서트를 개최했다. 2018년부터는 연간 8~9팀의 다양한 K-pop 그룹의 콘서트가 시드니, 멜버른 등 호주 주요 도시들에서 열리고 있다.

K-pop에 대한 호주 언론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17년 3월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Sydney Morning Herald)는 최근 K-pop팬 층이 전 세계로 확장되는 것과 관련해, K-pop이 가진 독특한 음악과 팬 문화가 서양 팬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며, K-pop과 한류의 인기는 현지 다른 리테일 산업의 성장으로도 이어진다고 보도했다. 같은해 6월에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 (The Sydney Morning Herald)는 멜버른 출신의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K-pop 스타가 되었는지에 관해 집중 보도했다. 호주 공영방송 채널인 SBS 뉴스는 2019년 5월 1일 현지의 K-pop 열풍과 관련하여,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와 K-pop으로 인해 한국어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현지 대학이 증가하는 등 한국어 학습 열기도 높이고 있다며, 호주에서 K-pop의 인기는 연령층을 불문하고 높다고 보도했다.

같은 해 8월 호주 공영방송 채널인 ABC의 The Music Show 라디오 프로그램은 K-pop의 글로벌 성공 요인과 관련하여 철저한 마케팅, 아티스트 역량 강화와 매니지먼트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했다고 분석했으며, 더 나아가 K-pop의 기원과 확산에 대해 현지 전문가를 초청해 대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2월에는 호주 국영방송 ABC의 뉴스 웹사이트에 글로벌 K-pop 팬들이 SNS를 중심으로 결집해 기후 및 인종 문제 등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자선 모금 등의 활동도 펼치는 활동들이 젊은 세대들이 사회 이슈에 참여하는 하나의 방법과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에는 호주의 여러매체가 방탄소년단( BTS)의 빌보드 석권에 대해 다뤘다. .

호주에서는 약 8000여 명의 한류 팬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중에서는 호주 시드니와 미국 LA에 ‘Aus2one’이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호주 내에서 다양한 K-Pop 관련 행사를 주최하는 팬도 있다.

▶오징어게임 인기로 한국 드라마 관심=018년 6월부터 8월까지 호주방송국 SBS on Demand에서 ‘굿닥터’(2013년 KBS 방영)가 방영되었지만 한국 드라마가 호주에서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2021년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인기 TV 프로그램 호주 및 세계 순위 1위에 오르면서 한국 드라마가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

호주 언론들은 ‘오징어 게임’의 내용과 인기 요인에 대한 분석 기사는 물론, 한국에서 이슈가 된 ‘오징어 게임’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 및 논쟁까지도 주요 언론에서 다수 보도했다. 2021년 10월 할로윈 기간에는 호주 시드니 관광명소인 서큘러 키에 오징어게임에 등장했던 초대형 ‘영희’ 인형이 설치되어 약 1만 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 외에도 ‘갯마을 차차차’, ‘지옥’ 등 넷플릭스를 매개로 한국 드라마가 호주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015년 이후 매년 10편 이상의 한국 영화가 현지에서 동시 개봉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현지 중국계 배급사에서 '신과함께 2'를 영문・중국어 자막을 병행하여 개봉하기도 했다.

특히 호주 멜버른 국제영화제와 시드니국제영화제에서는 봉준호, 홍상수 감독 등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영화가 꾸준히 소개되고 있다. 2017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작품 가운데 3편이 멜버른국제영화제에서 한꺼번에 상영되기도 하였다. 특히 2017년 시드니국제영화제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폐막작으로 상영됐으며, 20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시드니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최고상인 ‘시드니 필름 프라이즈(Sydney Film Prize)를 수상했다.

▶한국계 호주 가수 요리 경연프로그램 출연해 '돌솥비빔밥' 소개도= 한국음식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2019년에는 호주 방송사인 SBS의 Food 분야 웹사이트에는 김치, 비빔밥, 만두 등 100여 개의 다양한 한국 음식 조리법이 소개했고 올해 10월에는 한국계로 오디션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 오스트레일리아' 우승자인 임다미씨가 가 ‘마스터 셰프(Master Chef)’에 출연해 돌솥비빔밥과 된장국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한국식 치맥문화가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실제로 다양한 한국식 치킨 프렌차이즈 매장을 현지에서도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호주 셰프 카렌 마티니가 가 본인의 한국식 치킨 레시피를 호주의 레스토랑 가이드 ‘굿푸드가이드’의 레시피란에 소개한 것이 시드니 모닝헤럴드에 공유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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