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목소리로 특검·손실보상 외치지만, 복잡한 속내

문예슬 2021. 12. 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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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정치권 이슈 짚어보겠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대장동 특검, '하자'고 외치고 있죠.

하지만 정작 여야 협상에는 진전이 없습니다.

코로나19 피해층 손실보상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는 일도 여야 모두 하겠다고는 하는데, 이 또한 논의가 지지부진 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각자 속내가 복잡하기 때문인데요.

문예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오늘(12일)도 특검 도입을 내세웠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 뿐 아니라, 윤석열 후보의 아버지 집을 김만배 씨 누나가 산 일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부정 비리 의혹 다 한꺼번에 특검해서 깔끔하게 해소하고, 여야간의 협의를 신속하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꺼릴 게 없으니 당장 특검을 시작하자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의 대장동 논란을 다시 확산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을 포함해서 하자고 벌써 얘기한 게 언제입니까?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들어가자 이말이에요."]

그렇다고 여야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막상 특검이 시작되면 불똥이 어떻게 튈 지, 또, 양쪽 모두 수사 과정의 의혹 제기만으로도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수사 범위와 기간, 추천권을 두고 산 넘어 산이어서 특검은 정치 공방의 소재로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경쟁적으로 필요성을 강조하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방안도 비슷합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국민에게 필요한 일이면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제안)하신거 우리가 받아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어제 : "당연히 여야가 만나서 여기(손실보상)에 대한 협의를 할 것이고 야당에서 그거 반대할 이유가 전혀 없죠."]

민주당은 먼저 여야가 협의하자고,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 정부부터 설득하라고 맞섭니다.

민주당으로선 재정당국을 설득하기가 어렵고, 국민의힘은 추경이 조기에 집행되면, 대선에 악영향을 우려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
https://news.kbs.co.kr/special/election2022/president/index.html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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