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축제 대신..화천군, 내년 말까지 단체 관광객 인센티브
[경향신문]
강원 화천군은 체류형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1300억원대의 경제효과를 나타내던 ‘산천어축제’를 취소함에 따라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경제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지역에서 숙박을 하는 20인 이상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 6세 이상의 내국 관광객에게 1인당 1박 8000원, 2박 1만2000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화천군은 지원금을 지역화폐인 화천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인센티브를 지원받기 위해서는 관광 시작일 5일 전까지 계획서와 일정표를 화천군 관광정책과(rt32@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이후 화천지역의 숙박업소, 교육원, 체험마을, 펜션 등을 이용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현금영수증이나 카드전표, 관광지 방문 단체사진 등을 관광정책과 담당자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전송하면 된다.
앞서 화천군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2022년 화천산천어축제’를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하루에 수만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축제를 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내년 운영을 시작하는 백암산 케이블카, 파로호 유람선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체류형 단체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천군은 코로나19로 인해 ‘2022 화천산천어축제’를 취소했으나 지역을 찾는 일반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선등거리 등 도심지역에 일상회복의 희망을 담은 산천어 등(燈) 2만5000여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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