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K리그2 팀 첫 FA컵 우승

서필웅 2021. 12.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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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FA)컵은 한국축구에서 활동하는 프로팀과 세미프로, 아마추어팀들이 총출동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모든 팀들에게 우승의 기회가 열려 있지만 1996년 대회 창설 후 정점에 오른 것은 1부리그 팀들뿐이다.

K리그2(2부리그)의 전남 드래곤즈가 26년 만에 '하부리그의 반란'을 완성한 것.

전남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K리그1(1부) 소속 대구FC를 4-3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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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하부리그 반란 새 역사
결승 2차전서 대구 상대 4-3 승리
정재희 결승골.. 통산 4번째 정상
전남 드래곤즈 선수단이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K리그2(2부리그) 최초의 이 대회 우승을 완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스1
대한축구협회(FA)컵은 한국축구에서 활동하는 프로팀과 세미프로, 아마추어팀들이 총출동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모든 팀들에게 우승의 기회가 열려 있지만 1996년 대회 창설 후 정점에 오른 것은 1부리그 팀들뿐이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런 공식을 뛰어넘는 팀들이 있다. K리그2(2부리그)의 전남 드래곤즈가 26년 만에 ‘하부리그의 반란’을 완성한 것.

전남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K리그1(1부) 소속 대구FC를 4-3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24일 광양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전남은 두 경기 합계 4-4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최상위 리그에서 뛰던 1997, 2006, 2007년 세 번의 우승에 이어 14년 만이자 통산 네 번째 FA컵 정상에 올랐다. 2013년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 이후 2부 팀으로는 첫 챔피언이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 FA컵 결승전은 그동안 1차전 승리팀이 모두 우승해 왔다. 이런 역사 속에 전남은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홈팀 대구가 초반 공세를 취했지만 전반 25분 대구 수비수 홍정운의 퇴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수적 우위를 등에 업은 전남이 전반 39분 박찬용의 골로 1차전 0-1 패배를 지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구가 실점 2분 만에 에이스 세징야의 골로 다시 달아나자 전남이 전반 종료 직전 고태원의 골로 다시 기세를 살렸다. 후반 들어서 대구 에드가, 전남 올렉이 한 골씩을 만들며 팽팽하게 맞섰다.
전남의 정재희가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승부를 알 수 없었던 경기는 후반 24분 츠바사의 골로 다시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전남은 후반 30분 미드필더 정호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대구와 같은 10명이 뛰게 돼 수적 우위까지 잃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알렉스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의 페널티 지역 중앙 오른발 슛이 들어가며 끝내 전남이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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